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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입력 2021-03-16 11:36 수정 2021-03-16 14:02

원재료 함량 속인 라임 주스 등 55억 원 상당 유통 업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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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재료 함량 속인 라임 주스 등 55억 원 상당 유통 업체 적발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 식품제조 업체입니다. 주로 소스류를 만들어서 판매합니다. 안으로 함께 들어가 볼까요?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소스를 만드는 시설입니다. 한눈에 봐도 위생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벽에는 곰팡이가 잔뜩 피어 있고, 바닥엔 페인트와 시멘트로가 벗겨져 지저분합니다. 소스를 섞을 때 사용하는 기계는 물론이고 창문틀에는 찌든 때가 가득합니다.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실제로 식품을 만드는 곳이 맞냐고요? 맞습니다.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각종 원재료를 넣은 기계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무엇처럼 보이시나요? 쌀국수용 육수를 만드는 겁니다. 쌀국수용 육수를 만드는 데는 각종 해산물 엑기스(진액)가 들어갑니다. 새우 엑기스, 오징어 엑기스, 게 엑기스 등이 사용되는데요. 이 제품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충격적이게도 해당 제품들의 유통기한이 모두 지났습니다. 단속을 나간 날이 3월 3일이었는데요. 게 엑기스는 2월 16일까지고, 새우 엑기스는 2월 19일까지였습니다.

쌀국수용 소스뿐만이 아닙니다. 이 업체는 검은깨 소스, 매운 양념 소스 등도 만드는데요. 이때 사용되는 검은깨 페이스트와 고춧가루 모두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유통기한의 문제만이 아니었습니다. 업체가 만들어 판매하는 라임 주스는 원재료 함량을 속였습니다. 제품 라벨엔 라임 주스가 70% 들어갔다고 적혀있는데요. 실제론 54%만 들어갔습니다. 그만큼 재료비가 적게 들어갔다는 의미겠죠. 식약처는 이 업체가 함량을 거짓으로 표기하는 등의 방법으로 제품 519톤, 약 55억 원어치를 만들어 판매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이뿐만이 아닙니다. 업체가 만든 식품들을 보관하는 창고입니다. 보이시나요?

재료함량·유통기한 속이고 창고엔 동물 'X'…무슨 일이고?

맞습니다. 동물의 '분변'입니다. 식품 상자가 쌓여있는 창고 바닥에 동물의 'X'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위생환경이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식약처는 해당 업체를 적발하고,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유통기한 지난 제품 보관 등 총 7가지 사안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행정처분을 내리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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