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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로 몰려간 '동해 특산물' 오징어…어획량 2배 증가

입력 2017-09-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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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동해에서는 특산물인 오징어가 잡히지를 않는다고 합니다. 대신 서해에서 오징어 잡이가 한창인데요.

어떤 이유 때문인지 정영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충남 태안의 신진도항. 동틀 무렵 불을 환하게 밝힌 배들이 항구로 들어옵니다.

밤새 오징어를 잡고 들어오는 배들은 모두 포항과 영덕 등 동해안에서 왔습니다.

오징어는 봄·여름 따뜻한 물을 따라 남해와 동해상에 머뭅니다.

그런데 최근 여름철 서해안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태안 격렬비열도 인근에 어장이 형성된 것입니다.

반면 동해에선 오징어가 거의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상윤/경북 포항시 : (포항에서) 35시간 정도 와야 됩니다. 동해가 너무 없으니까 배는 다 묶어놓지 못하고 여기 와서 기름값도 하고…]

여름철 서해안 오징어 어획량은 2013년 4300여 톤에서 지난해 8200톤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올해 7월과 8월 국내 연안에서 잡힌 오징어 8200톤 중 7천여 톤이 서해에서 잡혔습니다

오징어를 사기 위해 동해에서 차를 끌고 오는 상인도 늘고 있습니다.

[한창주/유통 상인 (경북 포항시) : 단가가 올라가면 기존에 있던 수준이 있는데 그 이상이 되니까 안 사는 분들이 많죠.]

서해서 잡은 오징어를 육로로 운반하다보니 동해안 횟집에선 가격이 올라 오징어 판매를 중단하는 곳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우재, 영상편집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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