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북한의 지하 벙커를 가정한 장소, 즉 비무장 지대 인근에서 화생방 훈련을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북핵 4차 실험 이후에 실시한 훈련으로 혹시 있을지 모를 북한의 핵 방사능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겁니다.
보도에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원격조종 로봇이 지하로 진입합니다.
북한군의 화생방 무기 개발 실험실을 가정한 벙커입니다.
북한군이 없는 것이 확인되자 산소마스크가 달린 레벨 B 보호복을 입은 중무장 병력이 수색에 나섭니다.
곧이어 실험실 한쪽에서 우라늄정광, 속칭 옐로우케이크가 무더기로 발견됩니다.
우라늄을 추출해 방사능 무기를 만드는 주 원료입니다.
미군 23화학대대가 최근 DMZ 인근에서 벌인 훈련입니다.
북핵 4차 실험 이후, 생화학전뿐 아니라, 핵 방사능전까지 작전영역을 넓힌 겁니다.
[애덤 힐버그/제23화학대대 사령관 : 최신첩보를 기반으로 북한군이 실제 보유하거나 전투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번 훈련은 북한이 미군의 인공위성과 드론의 감시를 피해 지하에 실험실을 마련했다는 분석을 기반으로 진행됐습니다.
훈련 내용을 단독보도한 미 CNN방송은 북한의 생화학전 역량 역시 핵 방사능전 능력과 별개로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미군 관계자의 발언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