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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유실될까 걱정…가족들 "아이 얼굴 보고 가세요" 절규

입력 2014-05-0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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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직 탑승자 생사 확인을 하지 못한 가족들은 행여나 시신이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았나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오늘(1일) 정홍원 총리가 가족들을 만나, 시신이 유실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지만 불신은 점점 커져가고 있습니다.

김경미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생사 확인을 기다리며 진도에 머물고 있는 가족들은 오늘도 눈물로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제 먼 바다에서 단원고 여학생으로 추정되는 희생자가 발견되면서 시신들이 유실된 것은 아닌지 걱정도 커져갑니다.

오늘 오전 정홍원 총리가 진도 실내체육관을 방문하자 참았던 분노가 터져 나왔습니다.

[실종자 가족 : 애들 다 빠져나갔어. 우리 애들 살려달라 그러는 게 아니야. 꺼내달라고, 얼굴 알아볼 수 있게.]

[정홍원/국무총리 : 시신 유실 부분에 대해서 걱정들을 제일 많이 하시는 걸 들었고, 거기에 대해선 대책을 세워놓고 있고…]

가족들은 훼손된 시신을 마주하는 심정을 알아달라며 정 총리에게 신원확인소에 들러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실종자 가족 : 어제, 오늘 올라온 아이들 얼굴 보시고 올라가십시오. 그래야만 상황이 바뀝니다. 우리 마음을 이해하십니다. 저희는 매일 봅니다.]

[실종자 가족 : (제가 오늘 오후에 올라가기 때문에…) 올라가기 전 5분이면 됩니다. 확실히 말씀해주십시오.]

정 총리는 결국 가족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마치고 팽목항 신원확인소를 거쳐 서울로 돌아갔습니다.

현장을 지키던 가족들 사이에서는 '정부 대응에 진정성이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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