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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 뉴질랜드에 '수백 억 땅'…재산 은닉 의혹도

입력 2014-03-28 21:59 수정 2014-03-2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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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황제노역으로 유명해져 버린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은 항소심에서 벌금이 반으로 뚝 떨어졌고, 일당 5억짜리 노역형을 받았습니다. 그게 2010년 1월 21일이었고, 그 항소심 선고를 받은 바로 다음날 뉴질랜드로 출국했지요. 그런데 허 전 회장에겐 이게 화근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때 노역형을 받았다면 지역에서만 논란이 좀 되다 말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지금 이 황제노역사건에 불을 붙인 건 허 전 회장이 카지노 VIP실에 앉아서 도박하는 영상을 찍어 제보한 뉴질랜드 교민의 힘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그 현장을 저희 취재기자가 직접 가봤습니다.

오늘(28일)의 첫 소식 이희정 기자입니다.

[기자]

뉴질랜드 북부, 오클랜드의 중심가에 있는 최고급 아파트입니다.

대리석 바닥에 복도엔 유명 작가의 그림이 즐비해 5성급 호텔을 연상케 합니다.

4년 전 뉴질랜드로 도피한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은 이 아파트 33층에 머물렀습니다.

벌금 낼 돈이 없다던 허 전 회장은 현지에서 활발하게 사업을 벌였습니다.

허 전 회장이 현지에 세운 KNC 건설은 오클랜드의 노른자위인 홉슨 거리에 아파트를 짓고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현지법인 관계자 : (분양이 거의 끝났어요?) 한 20채? 그 정도는 남아 있어요.]

허 전 회장 일가는 뉴질랜드에만 법인 16곳을 거느리며 수백억 원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허 전 회장은 지난해 시내 최고급 호텔에서 생일잔치를 벌이는 등 교민 사회에서도 위세를 과시했습니다.

그런 허 회장이 귀국해 일당 5억 원의 황제노역을 하다 풀려난 뒤 뉴질랜드 재산의 명의를 바꾼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뉴질랜드 정부 자료엔 아들로 알려진 인사가 보유한 현지 기업의 주식 46%를 정 모씨에게 양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 은닉 재산 추적을 피하고자 제3자에게 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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