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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아들 '현역→사회복무'…아빠 병원서 진단서 받았다

입력 2022-04-16 10:38 수정 2022-04-16 11:21

2010년 2급 현역판정서 2015년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
정 후보자, 1998년부터 경북대병원서 근무해 고위직 거쳐
골프·크루즈 투어·댄스파티…외유성 공무 출장 의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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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2급 현역판정서 2015년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
정 후보자, 1998년부터 경북대병원서 근무해 고위직 거쳐
골프·크루즈 투어·댄스파티…외유성 공무 출장 의혹도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충정로 사옥에 마련된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아들 둘러싼 병역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제(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의 아들 A씨는 2010년 11월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현역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5년 뒤인 2015년 11월 신체검사에서는 척추질환으로 4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역 판정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판정이 바뀐 겁니다.

고민정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A씨가 재검을 받을 때 제출한 병무진단서는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됐습니다. 정 후보자는 1998년부터 경북대병원에서 근무해 고위직을 거쳤고 2017년에는 경북대병원장이 됐습니다.

판정이 바뀌면서 A씨는 2019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대구지방법원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습니다.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해명 자료를 내고 "A씨는 2010년 11월 22일 첫 신체검사에서 2급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대입준비 및 학업 등으로 인해 대학 2학년이었던 2013년 9월 척추협착 진단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이어 "병역법에 따라 5년이 지난 2015년 10월 재병역 판정검사를 통보받아 같은 해 11월 6일 신체검사를 받았다"며 "당시 척추질환 진단서를 가지고 갔으나 병역판정 의사가 척추질환을 확인하기 위해 다시 CT를 찍어 직접 확인한 후 4급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정호영 아들 '현역→사회복무'…아빠 병원서 진단서 받았다
〈사진=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사진=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다른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 시절 미국으로 외유성 출장을 갔다는 의혹입니다.

인 의원이 경북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2018년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2019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미국을 방문했습니다.

세부 일정에는 골프 토너먼트나 크루즈 투어, 연회와 댄스파티 등이 포함됐습니다.

인 의원은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출장 목적은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 참석"이라며 "사실상 친목 모임에 참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사진=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또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원 동창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동창회 영상을 보면 정 후보자가 단상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단상 아래에서 참석자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인 의원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정 후보자가 제출한 공무상 국외 출장 계획서와 귀국신고서에는 동창회에 참석해 경북대병원 현황 및 업적을 보고하는 등의 내용만 있다는 게 인 의원의 설명입니다.

인 의원은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살펴야 하는 장관 후보자가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동창회에 참석하는 행태를 국민이 이해할지 의문"이라면서 "골프와 댄스파티가 포함된 공무 출장은 더더욱 일반 국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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