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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주문 그대로…'금빛 여정' 결정적 장면들

입력 2021-07-25 18:13 수정 2021-07-25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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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의 주문 그대로…'금빛 여정' 결정적 장면들


[앵커]

"잘 해왔고, 잘하고 있고, 잘 할 수 있다" 우리 양궁의 안산 선수가 혼잣말로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다는 문구입니다. 오늘(25일)도 이 주문 그대로 해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한다는 양궁 선수 셋이 힘을 합쳐서 시위를 당겼는데 금메달을 따기까지 결정적 장면을 현장에 있던 최하은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파이팅!"

힘찬 구호로 힘을 불어넣은 선수들은 활 시위를 놓을 때 마다 서로에게 주문같은 응원을 쏟아냈습니다.

"나이스" "좋아"

완벽한 한 발엔 이런 솔직한 칭찬도 아끼지 않습니다.

[짜증 나. 멋있어.]

서로 마주보고 주먹을 맞부딪히고 또 치켜세운 엄지를 꼭 찍으며 기운을 불어넣었고 상대를 압도할 때도, 쫓길 때도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았습니다.

처음 밟는 올림픽 무대에서 긴장은 커녕 흥겹게 즐기는 모습까지 보였는데 이들의 평균 나이는 스물 셋이 채 되지 않습니다.

스무살 막내 안산이 맨 먼저 나섰고, 2초 만에 활을 겨누고 쏘며 리듬을 탔습니다.

빠르게 안산이 문을 열면, 맏언니 강채영이 중심을 잡았고, 장민희가 마무리했습니다.

바닷가에 자리 잡은 양궁장, 불어치는 바람에 상대는 이따금 흔들렸지만 우리 선수들은 서로 조준을 잡아주면서 바람을 타고 넘었습니다.

8강, 4강, 결승까지 그런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안산/양궁 2관왕 : '잘해 왔고 잘하고 있고 잘할 수 있다' 이 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경기할 때마다 되뇐다는 안산의 이 말은 이번에도 통했습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세계 최강.

금메달을 못따는 게 이상하다는 말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오지만 이번 올림픽에선 그런 심리적 불안은 잊은 듯 합니다.

우리 양궁은 내일 남자 단체전에서 세 번째 금메달을 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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