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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전쟁터에서도…200년 동안 불린 '평화의 노래'

입력 2018-12-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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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탄절 전야인 어젯(24일)밤, 국내는 물론이고 세계 곳곳에서 가장 많이 울려퍼진 노래는 무엇일까요?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는 뜻이 담겼다는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아닐까 싶습니다. 1818년 오스트리아 작은 성당에서 처음 울려퍼진 이 노래는 세상에 나온지 벌써 200년이 됐습니다.

권근영 기자입니다.

[기자]

< 영화 '메리 크리스마스' / 2007년 >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4년의 크리스마스 이브, 독일군 참호에서 이 노래가 흘러나오자 적으로 맞선 영국군이 그 멜로디를 따라합니다.

양측은 총을 내리고 전사자들을 위해 함께 기도했습니다.

전쟁은 그러고도 4년 더 이어졌지만, 기적 같았던 하루는 '크리스마스 휴전'이라는 이름으로 남았습니다.

아기예수의 탄생을 그린 노래는 매서운 겨울, 따뜻한 평화의 메시지로 울려퍼지곤 했습니다.

<파리 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 가톨릭대 (지난 12일) >

서울을 찾은 소년합창단의 맑은 목소리로도, 예루살렘에 만들어 둔 산타의 집에서도, 고난받는 이들을 위한 거리 예배에서도 노래는 사람들을 위로합니다.

그렇게 200년을 불렸습니다.

1818년, 오스트리아의 한 성당에서 성탄음악회를 준비하다 오르간이 고장나 기타 반주에 맞춘 단순하고 쉬운 멜로디의 노래가 만들어졌습니다.

전쟁으로 유럽이 황폐하던 때였습니다.

평화를 바라는 모두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선율, 200년 동안 300개 넘는 언어로 불린 가장 사랑받은 노래가 됐습니다.

(화면제공 : 가톨릭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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