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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100달러가 불쑥…만찬장에 등장한 '평양의 요술사'

입력 2018-04-28 21:33 수정 2018-04-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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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안지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첫 키워드는 <평양의 요술사> 입니다.

[앵커]

역시 정상회담 소식인것 같은데, 요술사가 뭡니까?

[기자]

네, 우리말로 하면 마술사인데요.

사진을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100 달러를 쥐고 크게 웃고 있고 김정은 위원장도 크게 웃고 있습니다

어제 만찬장 참석자들은 바로 북한의 마술 공연이 제일 재밌었다, 최고였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북한 마술사가 참석자에게 즉석에서 받은 5만원을 가지고 마술을 통해 계속 다른 화폐로 바꾸다가 마지막에 100달러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 마술사는 자신을 북한의 '요술사'라고 소개했다고 합니다.

[앵커]

요술사라는 말이 우리에겐 낯선 용어인데, 마술이 아니라 요술을 부리는 건가요?

[기자]

원래 우리말 사전을 보시면, 마술은 재빠른 손놀림이나 속임수를 쓰는 것을 뜻하고, 반대로 요술은 초자연적인 것을 뜻합니다.

그런데 오늘 탈북자에게 물어보니 북한에서는 이 표현이 반대라고 합니다.

[앵커]

마치 오징어와 낙지, 이런것 처럼 완전히 다른 표현인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처럼 마술과 요술의 표현은 달랐지만 어제 만찬장은 마법처럼 하나가 된 시간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일제히 전했는데요.

남북이 다 같이 좋아했던 또 하나의 마법도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평양냉면입니다.

[앵커]

평양냉면 정상회담 전부터 관심이 많았던 그런 아이템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평양냉면은 북측 통일각의 옥류관 제면기를 설치해 놓고 그곳에서 배달된 평양냉면을 보시는 것처럼 군사분계선을 넘어서 평양의 만찬장으로 배달을 했던 겁니다.

[앵커]

저 안에 지금 면을 가지고 나르는 그런 모습인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북한 방송도 이 평양냉면이 어제 만찬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는데요. 이 발언은 직접 들어보시죠.

[조선중앙TV : 남측에서는 특별한 의미를 담은 여러 가지 요리들을, 우리측에서는 옥류관의 평양냉면을 연회상에 올려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만찬은 시종 혈육의 정이 넘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습니다.]

[앵커]

북측 방송에서도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라고 했는데 조금 전에 화면에서 봐서도 이설주 여사가 김정숙 여사와 얘기를 나누고 김여정 제1부부장과 강경화 장관 모습도 실제로 상당히 친근한 분위기 확인을 할 수 있네요.

[기자]

맞습니다. 어제 저 장면만 보더라도 어제 만찬장의 화기애애함을 느낄 수 있는데요. 과거 남북회담이나 또 최근에 남북 접촉을 통해서 접촉이 많았던 만큼 각 테이블에서도 서로 안면이 있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고 참석자들은 전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정말 계속 얘기하는 거지만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하면 지금의 변화 요술보다도 더 신기한 상황이라는 점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경호의 각>입니다.

[앵커]

어제 눈길 끈 장면 중에 저 북측의 경호원들 역시 그중 하나였죠?

[기자]

맞습니다. 이 같은 철통 경호는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각을 나서는 순간부터 시작이 됐는데요.

화면을 한번 보시면 경호원 10여 명이 V자로 김 위원장을 감싸고 있습니다. 또 걸음을 속도로 맞추기도 하다가 나중에는 두 정상이 만나는 장면을 부각시키기 위해 일제히 빠지는 모습도 보입니다.

[앵커]

저 부분뿐만 아니라 또 김정은 위원장이 차를 타고 이동할 때 같이 달려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차를 타고 군사분계선을 지나갈 때마다 저런 모습이 다시 한 번 보였었는데요.

12명의 경호원들이 차량을 에워싸고 달리다가 경호를 한 겁니다.

차가 속도를 내자 같이 달리는 속도도 빨라졌고요. 평화의집에서 통일각까지는 수백 미터나 되는데 양복 차림에 구두를 신고 꽤 빨리 뛰고도 거뜬한 모습이었습니다.

[앵커]

일반적인 모습은 우리에게 익숙한 모습은 아닌 것 같은데 문재인 대통령의 경호와는 실제로도 다른 면이 있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문 대통령은 열린 경호라고 해서 최소한의 경호를 추구해 왔는데요. 한마디로 있는 듯 없는 듯한 경호를 말합니다.

실제로 저희가 화면을 확인해 보니까 문 대통령이 모든 행사를 마치고 떠날 때 모습을 보면 소수의 경호원만 마지막까지 대통령 차량 옆을 뛰어가다가 뒤에 따라오던 경호 차량에 바로 탑승하는 그런 모습이 보입니다. 차량 바로 옆에서 경호하는 경호원의 숫자도 북측에 비교하면 훨씬 적은 숫자였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세 번째 키워드 서둘러서 한번 볼까요.

[기자]

세 번째 키워드는 <나경원의 어처구니>입니다.

[앵커]

어제 페이스북에 올렸던 글이 또 논란이 되고 화제가 됐던 거였죠.

[기자]

맞습니다. 페이스북을 한번 보시면 어처구니없다 이렇게 시작을 하면서 막연히 한반도의 비핵화만을 이야기했다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어제 판문점 선언에서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에 대해서 구체적인 것이 없다고 비판을 한 건데요.

그런데 나 의원은 이 어처구니없다라는 비난 여론이 쇄도하자 자신의 글을 살짝 수정했습니다.

앞부분에 어처구니가 없다 이런 부분은 뺐지만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었다고 시작하면서도 여전히 실질적인 진전은 없었다고 비판 수위는 약간 낮췄지만 여전히 비난 여론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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