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예술위 "아르코예술극장, 극장 안전 문제로 휴관"

입력 2015-04-07 13: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예술위 "아르코예술극장, 극장 안전 문제로 휴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가 무대 구동부에 이상 징후가 발견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을 11일부터 4월17일까지 임시 휴관한다고 7일 밝혔다.

"무대 상부 모터 파손 등 극장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상징후 발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구동부는 무대 세트와 조명기를 매다는 파이프들을 일컫는다. 이 파이프를 움직이는 모터 등에 이상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예술위는 "대극장 조명봉 4번 구동부 모터와 브라켓(벽이나 기둥 등에 붙이는 조명기구)을 고정시켜주는 볼트가 파손된 걸 발견한 것은 지난 3월10일"이라면서 "발견 즉시 추락 방지를 위해 와이어 로프로 임시 고정했으나 3월 12일 조명봉 5번 구동부 어퍼호리존트가 파손된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알렸다.

예술위에 따르면 임시 조치 후 정기 점검 기간인 지난달 30·31일 새 제품으로 교체했으나 총 60개 모터에 대한 전수 검사 필요성이 확인됐다.

조명봉의 최대 하중은 1t에 달하며 이것을 작동시키는 모터가 파손되는 경우 조명봉 및 그에 딸린 조명기는 모두 무대로 추락하게 됨을 의미한다고 예술위는 설명했다.

조명봉은 작품에 따라 조명기 50대 내외가 부착되고 필요한 경우 무대장치나 출연진들을 매달기도 하는 장치다.

예술위는 "비파괴 전수 검사를 통해 대형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임시 휴관이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지난 2004년 3월 18일 '현대춤작가12인전' 공연 도중 극장 천정에서 가로세로 80x40㎝의 석고보드가 객석으로 떨어져 초등학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고 알렸다.

예술위 관계자는 "당시 극장 측의 안전 불감증과 안일한 대처에 대해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기도 했다"면서 "예술위의 이번 휴관 결정은 안전을 중시하는 최근 사회 분위기 및 정부 정책에 따라 안전을 최우선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전했다. "극장 휴관에 따라 차질이 예상되는 공연들에 대해서는 대체공간 등 개별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예술위는 지난 3일 서울연극제집행위원회, 한국현대춤협회, 국립현대무용단에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이 구동부의 중대한 이상으로 긴급 점검 및 보수를 위해 폐쇄된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휴관 기간이 '제36회 서울연극제'와 겹치면서 이 행사가 파행 위기에 처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이번 서울연극제의 주요 공연장 중 하나다. 극단 '광장'의 '6.29가 보낸, 예고 부고장'이 23~29일, 극단76의 '물의 노래'가 5월 3~9일에 이 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다. 5월10일 폐막식도 이 곳에서 예정됐다.

앞서 서울연극협회와 예술위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는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서울연극제가 아르코예술극장 등 한국공연예술센터 2015 정기대관 심의결과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한국공연예술센터는 아르코예술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등 5개 극장을 운영하고 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