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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논의된 방안들만…대책 없었던 총리 주재 대책회의

입력 2014-05-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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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30일) 정홍원 총리 주재로 진도에서 20여 명의 민관군 전문가들이 3시간 동안 회의를 가졌습니다. 목적은 효과적인 구조방안을 마련한다는 것이었지만, 회의시간 내내 겉돌기만 했을 뿐 얻은 건 없는 회의였습니다.

정진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홍원/국무총리, 세월호 대책회의 (30일 오후) : 신속하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저는 어떤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밀고 가고자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회의는 별 소득없이 겉돌았습니다.

"인원은 못 늘려도 능률이 떨어지지 않게 하라"는 뻔한 지시를 하거나 "유압절단기를 활용하자"는 등 이미 검토했던 방안들이 다시 나오기도 했습니다.

선실 윗문 개방 장비 개발, 조류 약화용 그물망 설치, 시신 유실 방지 방안도 이미 공개된 내용들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외국인 전문가도 "어떤 방법이든 현재 환경에선 어렵다. 해경과 해군이 훌륭히 하고 있다"는 인사치레성 발언만 했습니다.

선실의 문을 모두 열 수 있는 마스터키를 구해달라는 다소 엉뚱한 요구도 있었습니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 총리는 회의 말미에 "많은 것을 다 논의했다, 충분히 토의가 됐다고 취재진에게 말해달라"는 당부까지 남겼습니다.

시간 낭비 논란이 일자 대책본부는 그동안 제기된 대안을 각계 전문가가 모여 검증해보는 자리였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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