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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내부거래 비중 늘어…2세 지분 많을수록 '몰아주기'

입력 2018-10-11 09:01 수정 2018-10-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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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벌들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지금 공정위가 규제를 강화하려고 움직이고 있는데요. 이런가운데 지난해, 10대 재벌 기업 집단의 내부 거래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총수 2세가 지분을 많이 가진 회사일수록 그 비중은 여전히 높았습니다.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그룹은 지난해 김승연 회장의 세 아들이 주식을 전량 보유하고 있던 한화S&C를 에이치솔루션과 한화S&C로 쪼갰습니다.

일감몰아주기 논란이 거세진데다 당국의 압박도 이어지면서 입니다.

실제 지난해 이 회사 내부거래 비중은 80%에 달했습니다.
   
공정위가 자산총액 5조원이 넘는 그룹 60곳에 소속된 계열사 약 1780곳의 지난해 내부거래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총수 2세가 지분을 100% 보유한 회사 24곳의 내부거래 비중은 44%에 이르렀습니다.

전체 공시대상기업집단의 내부거래 금액은 191조원, 비중은 약 12%였습니다.

[신봉삼/공정거래위원회 기업집단국장 : 상장사보다는 비상장사에서, 총수 없는 집단보다는 총수 있는 집단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10대 재벌의 내부거래 비중은 전년보다 0.8%p 증가했고, 금액은 약 20조원 늘었습니다.

SK, 현대자동차, 삼성 순으로 내부거래 금액이 많았습니다.

특히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아슬아슬하게 비껴가는 이른바 '사각지대'에 있는 회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는데, 공정위는 관련 기준 강화를 추진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유정배·이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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