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또 나온 이재록 성폭행 피해자…음해 등 '2차 가해'도 심각

입력 2018-05-09 07:55 수정 2018-05-09 09: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씨가 신도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가운데, 주말 사이에 7번째 피해자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만민교회 측이 피해자들이 이 씨를 고소하면서 거액을 요구했다. 벌을 받아 암에 걸렸다는 식의 얘기를 퍼뜨리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협박도 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가 심각하다고 보고, 여기에 대한 수사의 범위도 넓히고 있습니다.

최수연 기자입니다.
 

[기자]

만민중앙교회의 한 부목사는 최근 신도들을 모은 자리에서 피해자 A씨에 대한 음해성 발언을 했습니다.

피해자 A씨가 다른 남자 부목사와 부적절한 관계였고, 이를 빌미로 협박을 일삼았다는 것입니다.

[부목사/만민중앙교회 : 둘이 만나서 범죄한 그거를(성관계) 동영상을 찍어놨대요 ○○○가. 그걸 퍼뜨리겠다고 했대.]

그러면서 피해자가 이재록 씨를 고소한 이유도 돈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부목사/만민중앙교회 : ○○목사한테 7억을 요구했대. 왜냐면 걔네들이 돈 떨어질 때가 됐거든. 만민중앙교회를 상대로 소송하면 뭐가 크게 떨어지나 보죠?]

경찰은 이를 모두 거짓말로 보고 있습니다.

피해자 B씨는 직접 협박 전화를 받았습니다.

[만민중앙교회 신도 : 1년 전에 니가 이재록 아파트 갔다고 남들한테 얘기하고 다니는 저의가 뭐야!]

교회 측은 피해자가 이혼 직전이라거나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내용도 온라인에 퍼뜨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내린 벌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과 협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2차 가해 유포자들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또 이 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는 주말 사이 또 나타나 고소인이 모두 7명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구속된 이 씨를 이번 주 안에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