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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기억교실' 학교 밖으로…양측 한걸음씩 양보

입력 2016-03-09 21:25 수정 2016-03-0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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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보존해온 단원고 '기억교실'이 2년 만에 학교 밖으로 이전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던 세월호 유가족과 재학생 학부모들이 한걸음씩 양보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 학생들이 한때 생활했던 경기도 단원고의 '기억교실'.

교실 10곳에 희생자들의 유품이 그대로 보존돼 있습니다.

재학생 학부모와 유가족들은 어제(8일) 저녁 회의를 열고 기억교실을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이전하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단원고는 올해 신입생 300여 명이 입학하면서 교실 8곳이 부족해지자 교장실과 과학실 등을 임시 컨테이너로 옮기는 등 진통을 겪었습니다.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위해 기억교실을 철거하라는 재학생 학부모 측과 존치해야 한다는 유가족 측의 입장도 평행선을 달렸습니다.

하지만 양측과 교육청이 지난달부터 20시간이 넘는 회의를 거치면서 갈등이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김동민 장학관/경기도교육청 : 유가족들은 학교가 정상화되지 못하는 것에 미안함이 있었고, 재학생 학부모들은 유가족의 아픔을 같이 나누지 못했던 미안함을 공유하면서 서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이들은 다음 달 16일 세월호 참사 2주기 추모행사를 마친 뒤 이전 작업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장기적으론 단원고 인근에 '4·16 민주시민교육원'을 만들어 기억교실을 재현하고, 학교 안에는 소규모 기억공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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