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본이 2차대전 당시 가미카제 대원들의 유서와 편지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군국주의의 잔인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가미카제 특공대 과연 진심으로 기록유산이 될 만 하다고 느끼는 걸까요?
양원보 기자입니다.
[기자]
태평양전쟁이 막바지로 치닫던 1945년 4월.
일본 본토를 향해 파죽지세로 진격하던 미군은 오키나와 전투에서 무려 1만 2000여명의 병력을 잃습니다.
이런 대규모 사상자를 낸 건 일본의 자살 특공대 가미카제 때문이었습니다.
화력이 바닥난 전투기들이 본대로 귀환하는 대신 전함을 향해 육탄돌진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이 가미카제 기록을 전시하는 가고시마현의 지란 특공평화회관이 특공대원들의 자필 유서와 편지 333점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젊은이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던 군국주의를 반성하기는커녕 국제적인 미화를 시도하고 나선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또 다시 안중근 의사를 폄훼하고 나섰습니다.
한 야당 의원이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평가했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입장이 정부의 공식견해인지를 묻는 질의에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인물'이라는 내용의 아베 총리 명의 답변서를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