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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선 구급대원 10명 중 4명 '우울증 고위험군'

입력 2020-10-26 08:52 수정 2020-10-26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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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구급대원들이 확진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일까지 하게 되면서 긴장감이 더 높아졌습니다. 3천 명 넘는 구급대원에게 물었더니 10명 중 4명이 '우울증 고위험군'이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로 구급대원들은 오랜 기간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김경미/구급대원 : 코로나 확진자라든지 의심환자라든지 지금은 해외입국자 관련 출동이 더 많이 늘었고요.]

실제 올해 코로나19 확진자나 의심환자를 구급대원이 이송한 건수는 10만 3000건 가까이 됩니다.

게다가 확진자나 의심환자를 받아주는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것도 구급대원의 몫입니다.

[조영준/구급대원 : 전화를 다 일일이 해서 수용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해야 되고, 인근 병원이 한 군데도 수용할 수 없어서 멀게는 부천까지 이동해 확진환자와 같은 공간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

국회 행정안전위 한병도 의원실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가 설계한 설문지로 지난 달 구급대원 3060명에게 물었습니다.

"코로나19가 가장 무섭다"고 답한 구급대원이 전체 응답자의 절반이 넘었고,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을까 두렵다"고 답한 구급대원도 응답자 열 명 가운데 두 명 꼴이었습니다.

특히 우울과 불안 척도를 조사한 결과 우울 고위험군이 42%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불안·우울 증상으로 인해 불면증을 비롯한 신체 문제를 겪고 있는 비율도 절반 가까이 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장승호/원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구급대원의) 우울과 불안의 유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고위험군으로 선별되신 분은 전문적인 추가 상담 프로그램이 진행돼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런 구급대원들을 돕는 제도가 있긴 하지만 상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상담사 한 명당 500명 넘는 소방관을 담당하는 실정입니다.

[한병도/의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 무엇보다 소방관들을 위한 트라우마센터 도입이 시급한데요. 지금은 관련 예산조차 제대로 잡혀 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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