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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김기춘·조윤선, 다음주 중 소환 결정"

입력 2017-01-12 17:08

'문화계 블랙리스트' 윗선으로 주목…소환 임박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도 곧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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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계 블랙리스트' 윗선으로 주목…소환 임박

최경희 이화여대 전 총장도 곧 소환

특검 "김기춘·조윤선, 다음주 중 소환 결정"


특검 "김기춘·조윤선, 다음주 중 소환 결정"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51)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대한 소환 여부를 다음주 내에 결정하기로 했다.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브리핑을 통해 "김 전 비서실장과 조 장관에 대한 구체적인 소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을 '문화계 블랙리스트'의 작성 또는 관리 과정의 '윗선'으로 지목하고 있다.

특검은 그동안 압수수색과 관계자 소환조사 등을 통해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개입한 정황을 상당 부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에서 벌어진 부당한 인사조치에 대한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블랙리스트'라고 불리는 '문화계 지원배제 명단'이 나왔고, 그 배후에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이 개입된 사실을 파악했다는 것이다.

김 전 실장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처음부터 주도했다는 의혹,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으면서 이 작업에 개입하고 시행하는데 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특검은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관여한 혐의로 김종덕(59)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정관주(53)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56)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 3명을 구속했다.

이중 김 전 장관은 김 전 비서실장의 주도로 작성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넘겨받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김 전 실장에게 질책을 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특검은 이날 소환된 김경숙(62)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끝나는대로 최경희 전 총장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이 특검보는 "김 전 학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런 상황을 모두 고려해서 신병처리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 전 학장은 이대가 체육특기자 과목에 승마를 추가하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입학 특례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류철균(51·구속) 이대 융합콘텐츠학과장 교수 등에게 수업 일수가 부족한 정씨의 학사 편의를 봐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을 상대로 정씨에게 특혜가 제공되는 과정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특혜를 제공하고 대가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최 전 총장은 최순실씨와 수십차례 통화를 할 만큼 친분이 있는 사이이며, 정씨에 대한 특혜 제공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총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최씨를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다", "정씨에게 특혜를 줄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 "정씨의 특혜 입학 과정을 모른다"고 진술한 바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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