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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새 내각에 극우 세력 득실…한일관계 악화 우려

입력 2014-09-05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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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제(3일) 일본 아베 총리가 취임 이후 처음으로 개각을 단행했는데요. 일본 극우 세력의 사령탑이라 할 '일본회의' 소속 인사들이 내각을 대거 장악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안 그래도 한일관계가 악화돼 있는데요. 앞으로 더욱 힘들어 보입니다.

이정헌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국가가 울려퍼지자 일장기를 향해 일제히 고개를 숙입니다.

패전일인 지난달 15일, '일본회의'가 마련한 야스쿠니 신사 추도집회 현장입니다.

일본회의는 천황제를 부활시키고, 자위대를 강화해 동아시아 패권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우익 인사들이 똘똘 뭉친 단체입니다.

아베 총리가 바로 이 단체의 특별 최고 고문을 맡고 있습니다.

JTBC와 중앙일보의 분석 결과 신임 내각 각료 19명 중 80%에 이르는 15명이 일본회의에 소속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07년 1차 아베 내각 당시 7명, 개각 전 2차 내각의 13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겁니다.

특별 최고 고문인 아소 부총리, 부회장인 스가 관방장관과 시모무라 문부과학상 등이 대표적입니다.

고노담화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다카이치 총무상, 독도를 일본 땅이라고 주장해 온 야마타니 납치담당상 등 여성 각료 3명도 일본회의 소속입니다.

[야마타니 에리코/납치담당상 : (독도를) 불법 점거당했습니다. 전부 하나하나 돌려놓아야 합니다.]

극우 세력의 사령탑이라 할 '일본회의' 소속 각료들이 아베 내각을 대거 장악함에 따라, 악화된 한일관계의 개선은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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