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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집마다 있어도 모르는 '미세먼지 환기장치'…틀어보니

입력 2018-07-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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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파트 베란다 한쪽에 설치된 네모난 기계, '미세먼지 환기 장치'인데요, 2006년 이후 지어진 아파트에는 모두 설치돼있지만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수정 기자입니다.
 

[기자]

2010년 입주한 이 아파트에는 집집마다 미세먼지 환기 설비가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지 물어봤습니다.

[베란다 어디에 그런 것 설치를 해놨어. 우리 집에 와서 확인 좀 해줘 봐.]

베란다 구석에 달린 설비를 보여주자 깜짝 놀랍니다.

[임윤재/서울 미아동 : 알지도 못했죠. 말을 안 해주니까. 우리 같은 사람 모르지. 입주할 때 이런 걸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었고…]

2006년 이후 지어진 100세대 이상 공동주택에는 환기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됐습니다.

서울시의 경우 공동주택의 20%인 30만 5000여 가구가 해당됩니다.

바깥으로 난 관을 통해 공기가 들어오면 깨끗하게 정화한 뒤 천장 위 배관을 통해 집안 곳곳 환기구로 보냅니다.

이렇게 방방마다 붙어있는 환기구에서 실내공기를 빨아들이고, 바깥에서 걸러진 공기를 방으로 넣어 주는 방식입니다.

실제 미세먼지 수치가 줄어드는지 직접 측정해봤습니다.

환기장치를 켜기 전 18㎍이었던 미세먼지 수치는 5분 정도 장치를 돌리자 13㎍으로 떨어졌습니다.

다만 법령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미세먼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먼지 입자 크기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더 작고 위험한 초미세먼지는 거르지 못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된 환기 효과를 보려면 초미세먼지까지 거를 수 있는 헤파필터를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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