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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뻘건 불길, 연기 속 '들것 대피'…긴박했던 당시 상황

입력 2018-01-26 20:15 수정 2018-01-27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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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6일) 아침 경남 밀양에 있는 세종병원에서 불이 났습니다. 신고 후 두시간 만에 불은 모두 꺼졌지만 37명이 숨지고 143명이 부상을 당했습니다. 한 달 전 충북 제천의 스포츠센터 화재보다 희생자가 훨씬 많은 참사로 이어진 겁니다. 크게 다친 사람도 7명이라 희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불이 난 곳은 5층 짜리 일반병원과, 6층 짜리 요양병원이 붙어있는 구조입니다. 일반병원 1층에서 불길이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들은 입원실이 있는 2층에서 주로 나왔습니다. 바로 뒤편에 붙어있는 요양병원에서는 화재 직후 곧바로 대피해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먼저 조민진 기자가 화재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 오전 7시 32분 경남 밀양소방서에 화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구조대원들은 3분만에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소방헬기가 동원돼 구조자를 끌어올립니다.

아래로 보이는 병원 내부에서는 여전히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건물 안팎은 시커먼 연기로 에워싸였습니다.

[아, 어떡해!]

마스크를 쓴 사람들은 뿌연 연기를 헤집고 정신없이 현장을 빠져 나왔습니다.

소방관과 구급대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고령 환자들을 들것에 태워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화재가 난 일반병원과 바로 뒤 요양병원에는 각각 100명 안팎의 환자들이 입원해 있었습니다.

불이 난 곳은 일반병원 1층 응급실입니다.
 
구조대원들은 요양병원 환자들을 먼저 대피시킨 후 화재가 발생한 병원 전 층으로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입원환자들이 많았던 2층에서 이미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뒤 였습니다.

화재 발생 후 2시간 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고 3시간 만인 오전 10시 26분 화재는 완전히 진화됐습니다.

불에 탄 병원은 처참했습니다.

[통제구역입니다. 선생님! 빨리 나가주세요.]

깨져 버린 유리창과 시커멓게 타 버린 벽, 바닥엔 잿더미가 쌓였고 구조물은 뼈대만 남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석훈·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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