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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암물질 폐기물' 불법 매립 적발…5년 동안 17만톤

입력 2016-06-24 08:53 수정 2016-07-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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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 배터리에서 나오는 폐기물을 불법으로 매립해온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5년간 묻은 양이 자그마치 17만톤으로 덤프트럭 7천대 분량입니다.

박민규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의 한 채석장입니다.

포크레인으로 땅을 파내자 흙 대신 시커먼 폐기물이 나옵니다.

폐배터리 재활용 작업 끝에 남은 광물 찌꺼기입니다.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 폐기해야 하는데, 돌가루 등과 섞어 몰래 묻은 겁니다.

1급 발암물질인 비소가 많게는 기준치의 680배까지 검출돼 근처 수질 오염까지 우려됩니다.

[환경부 수사관 : 이렇게 계속해서 침출수가 나오는 거잖아요. 어딘가로 지금 또 빠져나간다는 얘기 아니에요.]

배터리 쓰레기를 일반폐기물로 속여 묻어온 업체 11곳이 적발됐습니다.

매립량은 지난 5년간 17만 톤에 달합니다.

이들은 환경부의 폐기물 처리 시스템에 독성 물질이 든 배터리 쓰레기를 일반폐기물인 것처럼 허위로 입력하고, 전혀 다른 시료를 제출해 정부의 폐기물 성분검사를 통과했습니다.

거짓 성적서를 발급받아 5년 동안이나 불법 매립을 해왔는데도 단속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매립량이 많거나 죄질이 나쁜 업체대표 4명을 구속하고 2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환경부는 해당 업체들에 불법매립된 배터리 쓰레기를 원상복구하도록 행정지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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