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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 인사이드] '구름빵' 저작권…엇갈리는 입장, 속 사정은?

입력 2014-10-24 19:15 수정 2014-10-2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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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국정감사가 정말로 막바지입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끝나는데, 사실 국감에서 지적된 문제들이 시정이 되느냐, 그것도 중요하잖아요. 오늘(24일) 국감 담당하는 한윤지 기자가 그런 대목을 취재해왔다고 합니다.

[기자]

제가 들고 있는 이 인형은요, 뽀로로 다음으로 인기 있다고 하는 그림책 <구름빵>으로 창출된 캐릭터 상품입니다. 이건 구름빵 TV 애니메이션인데요. 그림책에서 시작해서 TV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뮤지컬 등 다양하게 재가공돼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 이 작품.

그런데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동화처럼 아름다운 내용은 아닙니다.

원작자와 출판사의 계약문제로 잡음이 오랫동안 계속돼 왔었는데요.

이번 국감에서 이런 불공정한 계약이 시정된 것처럼 대대적으로 보도됐는데요. 과연 그럴까요? 그 내막 취재해봤습니다.

+++

뽀통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구름빵, 구름빵의 인기는?

[김근우 : 구름빵을 먹으면 날아다녀요]
"구름빵이 날으니까요"

국내 40만 부 이상 판매, 8개 국가로 출판까지 되는 인기 캐릭터
캐릭터 상품부터 2차 콘텐츠 생산까지 엄청난 부가가치 창출

고작 1850만 원. 매절계약,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논란

보도내용이 사실일까요?

[박종안/구름빵 원작자 매니저 : 저희도 사실은 보도가 나오고 나서 굉장히 당황을 했죠.(Q. (출판사에서) 개선을 해주겠다. 이런 공식입장을 받으셨나요?) 없습니다. ]

그렇다면

[한솥수북 관계자 : 만나자고 요청을 한 달 전쯤 했고요. 이번에도 만나서 우리에게 안이 준비가 되어 있으니 이야기 합시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것을 (작가님이) 검토하고 계세요.]

[박종암/구름빵 원작자 매니저 : 말로 만납시다 하는 것은 언제든지 할 수 있는 거지만, 만나자고 할 때 무슨 논의를 해야 하지 않습니까. 저작권 가지고 이야기를 합시다 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든지. 계속해서 모호한 언어를 썼거든요.]

엇갈리는 입장차이. 속 사정은?

[한솥수북 관계자 : 사실은 지금 감정적으로 격양이 많이 돼 있으셔서 가지고 얘기가 잘 안되고 있었어요 그동안에는 그런데 저희가 제안을 한 것은 '원점에서 다시 우리의 이익을 지키려고 노력 안 할 테니 협의를 합시다' 라고 '얘기를 해보자'까지는 되어 있는 거예요. 얘기를 해 봐야 얘기가 될 텐데…]

작가들의 안정적인 활동 방해하는 출판시장 구조.

창작물에 대한 인식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

문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출판사 측에서는 인세계약으로 바꿔서 저작권을 주고 2차 저작권에 대한 로열티 부분도 지급을 하겠다, 밝혔지만 다만 이건 내부방침일 뿐 아직 협의 중이라는 상태고요.

작가 측 얘기는 또 다릅니다. 저작권을 받게 된다면 다행이지만 출판사와 이런 논의를 정식으로 나눈 적은 없었다는 겁니다.

[앵커]

저는 애들은 다 커서 난 사실 잘 몰랐는데 구름빵이 그렇게 인기었군요. 구름빵 얘기 듣다 보니 영국의 유명한 작가 생각나는데, 해리포터 쓴 조앤 롤링도 똑같이 무명작가 시절에 책을 썼지만 단숨에 돈방석 올라섰잖아요. 구름빵은 그렇지 않은 모양이에요.

[기자]

맞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를 쓴 영국 작가 조앤 롤링도 사실 무명작가 시절 책 출간을 진행했지만 이후 저작권료로 1조 원 이상을 번 것과는 딴판이죠.

어쨌든 출판사가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인 것만은 분명한데요.

하지만 작가 쪽과 먼저 협의를 하고 얘기를 해야 하는데, 협의는 없이 언론보도만 나와서 작가 쪽은 의구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출판사가 과연 약속대로 작가에게 저작권을 넘길 것인지 작가와의 협의가 매끄럽게 할건지…앞으로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네, 한윤지 기자 수고했습니다. 예전에 가수 조용필 씨가 그렇게 히트곡이 많은데도 저작권을 음반회사가 다 가져갔다고 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이슈화되면서 해결이 됐었죠.

어쨌든 국회에서도 저작권 보호 강화되도록 법 개정에도 좀 신경 써야겠습니다.

자, 오늘의 주요 뉴스 정리하겠습니다. 먼저 청와대 <전작권 전환="" 무기한="" 연기="" 논란=""> 이런 제목으로 뉴스룸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줍시다. 다음은 여당 <김태호 사퇴="" 여진="" 계속=""> 도 한 꼭지 만들어서 뉴스룸에 올리고 마지막으로 국회 <국감 증인="" 출석,="" 불출석="" 논란=""> 이런 제목으로 국감 이모저모도 다뤄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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