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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성탈출' 때문에 뿔난 국내 영화계…'변칙개봉' 비판

입력 2014-07-0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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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인원과 인간의 대립을 다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혹성탈출:반격의 서막'이 예정일보다 일주일 앞당겨 개봉하면서 변칙개봉 논란으로 영화계가 시끄러운데요.

송지혜 기자입니다.

[기자]

'혹성탈출'은 당초 오는 16일 개봉 예정이었는데, 지난 4일 배급사측이 10일로 개봉일을 바꿨습니다.

제작과 심의 지연을 감안해 16일 개봉으로 잡았는데, 심의가 빨리 진행된 데다 불법 다운로드 가능성을 우려해 10일 전 세계에서 동시에 개봉하게 됐다"는 게 배급사 측 설명입니다.

그러자 이번주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사보타지' 수입사와 한국영화제작가협회가 변칙개봉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이창언/영화 '사보타지' 수입사 대표 : 개봉일에 맞춰 모든 광고와 마케팅 예산을 큰 비용을 들여서 집행했고요. 큰 대작을 피해 나름 최선의 전략을 수립했다고 생각했는데…]

난데없이 블록버스터와 맞붙게 돼 스크린 확보가 불투명해진 영화 '사보타지'는 개봉을 2주 미뤘고 역시 이번주 개봉 예정이었던 일본영화 '주온:끝의 시작'도 개봉을 다음 주로 미뤘습니다.

우리영화 '좋은 친구들'은 개봉일을 하루 당겨 충돌을 피했습니다.

일각에선 개봉일 앞당기기나 유료 시사회, 전야개봉 등 그간에도 변칙개봉이 빈번했지만 크게 문제를 삼지 않았던 국내 영화계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만 지나치게 공격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원칙이 있어야 변칙도 있는 것 아니냐는 건데요, 이번 일을 계기로 개봉일에 대한 원칙을 세우고,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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