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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참사 당일 시술 뒤 골프?…특검, 김영재 정조준

입력 2016-12-2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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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대통령 재산 추적과 함께 특검이 전방위 수사에 착수한 또 한 부분은 이른바 대통령 비선 의료진입니다. 요즘 저희 뉴스 시간에 특검 압수수색에 대한 속보를 많이 전해드리죠. 어제(28일) 전해드린대로 최순실 단골 성형의원 김영재 원장과 또 차움의원 전 의사로 대통령 자문의를 지낸 김상만 씨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이 진행됐는데, 세월호 7시간 의혹과 관련해서입니다. 특히 이 김영재 원장의 이날 진료와 관련해 수상한 부분이 포착된 것으로 저희 취재결과 확인이 됐는데요. 장모를 치료했다는 오전 진료 기록이 이상하다는 겁니다.

이서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김영재 원장은 지난 14일 국회 청문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 미용 시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영재 원장 : 오전에 저희 장모님이요. 고관절하고 수술을 해서 오전에 PRP를 맞은 다음에, 그다음에 골프장으로 출발해서 갔습니다.]

김 원장은 골프장으로 가는 인천공항고속도로의 톨게이트 영수증, 카드 사용 내역, 골프장 출입 확인서도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김 원장 장모의 진료 차트를 전문가에게 맡겨 분석한 결과, 필적과 처방 내용 등이 허위로 작성된 흔적들이 포착된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특검은 김 원장이 프로포폴 허위 처방 등을 위해 가족 명의로 가짜 진료 기록을 작성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처방된 프로포폴이 참사 당일 오전, 대통령 시술을 위해 사용됐는지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특검은 김 원장이 골프 시작 시각을 넘겨 늦게 도착한 뒤 늦게 합류한 사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길을 잘못 들었다고 했지만 그 사이의 시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다만 김 원장 측은 참사 당일 오전 9시30분 전후까지 김 원장이 병원에 있었다고 말한 바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진위 여부도 규명이 필요합니다.

김영재 원장을 정조준한 특검이 세월호 7시간 행적 의혹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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