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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그간 성실히 답변해왔다" 주장… 향후 거취는

입력 2016-06-15 11:32

공천·리베이트·내부알력설 등 당 전체 '부담'

당 내부에서도 "누군가 책임져야" 지적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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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리베이트·내부알력설 등 당 전체 '부담'

당 내부에서도 "누군가 책임져야" 지적 제기

김수민 "그간 성실히 답변해왔다" 주장… 향후 거취는


김수민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밀실 공천 의혹이 국민의당 최대 악재로 부각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김 의원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법적이나 정치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도덕적인 문제가 불거지면서 당의 이미지에 적잖은 악영향을 미친만큼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간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구체적 설명없이 "사실이 아니다"라는 식의 총체적 부인으로 일관했던 김 의원은 15일 다시 입을 열었다. 그는 "이제까지 성실히 답변해왔다고 생각한다"며 "공천 헌금은 없고, 리베이트 또한 없었다"고 말했다. 일련의 의혹 과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역시 없었고 그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항변의 반복이었다.

그는 전날에도 "진실을 밝히기 위해 필요한 조사가 있다면 성실히 응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공식적인 입장 표명 대신 기자들과의 비공식 질의에 답하는 방식으로 자신의 입장을 짤막하게만 밝혀 왔다.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으로서 이같은 대응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도 그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만 했다.

하지만 그가 지금껏 입장을 밝힌 부분은 선관위 고발 범주인 불법 장치자금 수수 의혹에만 한정돼 있다. 김 의원은 비례대표 공천 과정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선 여전히 침묵 중이다. 일부 언론을 통해 "많이 모자란 제가 과분한 사랑을 받은 게 문제"라고 심경을 표했을 뿐이다.

그를 둘러싼 의혹은 이미 선관위 고발사건뿐만 아니라 총선 과정에서의 자금 집행 문제, 공천 절차의 불투명성, 당내 알력설 등 당을 둘러싼 전반적 논란으로 확대되는 상황이다.

그러다보니 당 지도부가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대한 숱한 의혹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더라도 정치권 안팎의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새정치를 표방하며 창당한 국민의당이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아울러 김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이상 국민의당과 브랜드호텔은 엄연히 특수 관계임에도 결과적으로 브랜드호텔이 당의 일감을 받게 된 점에서 도덕적 비난 역시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당 지도부의 대응 방식도 논란 거리다. 조사단은 이미 진상 규명보다 해명에 주력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도 "진상조사단에 물어보라"며 보도진의 잇따른 답변을 피하고 있다.

아울러 지도부 간에도 "나는 김 의원이 어떤 사람인지 몰랐다"는 식의 발언이 나오는 등, 이번 의혹을 두고 벌써부터 지도부 사이에서 책임 떠넘기기를 하려는 움직임도 나온다.

결국 이 문제의 결론은 검찰 수사가 종료되는 시점에 가려질 전망이다. 정치적 문제인지, 도덕적 문제인지, 아니면 형사처벌 대상이 나올 수 있는 법적 문제인지 여부는 검찰의 수사 진행에 따라 윤곽이 드러나게 돼 있다.

그러나 법적 책임은 두번째 문제다. 검찰 수사가 가속화하면 할 수록 국민의당은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하다. 새정치를 표방하며 기세 좋게 3당에 이름을 올렸지만 20대 국회 초반부터 상처투성이 정당으로 전락할 위기인 것이다.

이를 놓고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당사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당의 최대 주주인 안철수 대표에게 더이상 정치적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사건 확산의 빌미를 없애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김 의원은 이미 스스로 자신의 공천에 대해 '과분하다'고 평한 바 있다. 김 의원의 거취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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