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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문재인, 호남의원들과 잇단 회동…신당론 잠재울까

입력 2015-08-11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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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야당 40초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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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기춘 동정론'?

오늘(11일) 국회에선 박기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야당 일각에서 박 의원에 대한 동정론이 나오면서, 여당은 야당 지도부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 '호남 달래기' 회동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호남 지역 의원들과 연쇄 만찬 회동을 갖고 이른바 호남 민심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계속 불거지는 신당론, 잠재울 수 있을까요?

▶ 광복 70주년 행보

이런 가운데 문 대표는 경기도 화성에 있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방문해 광복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문 대표는 희생자를 기리며 "제암리 같이 상징적인 곳에서 기념식을 했으면 좋겠다"고 언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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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내일 전남 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합니다. 어제는 전북지역 의원들과 만찬을 했지요. 호남의원들과의 연쇄 만찬 회동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야권발 신당론, 대표 사퇴론의 진앙지가 바로 호남이기 때문입니다. 과연 어떤 얘기들이 오갔고, 또 어떤 얘기들이 오갈지, 오늘 야당은 이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 주말, 문재인 대표를 한껏 자극했던 소식이 하나 전해졌었죠.

언론에 '호남·비노 의원들 광주 회동'으로 알려졌던 만찬 행사였는데요. 여기서 아주 적나라한 얘기들이 쏟아졌다는 거죠.

특히 참석자들이 "문재인 체제로는 총선 못 치른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겁니다. 일부는 "문 대표 퇴진시키고, 비대위원회 체제로 가자"고도 했다는 거죠.

야당 상황, 이렇게 된지 하도 오래전 일이라서 이젠 별로 놀랍지도 않은데요. 아무튼 문 대표 입장에서 이날 만찬이 더 아팠던 건 그 자리에 이종걸 원내대표가 앉아 있었다는 겁니다.

제가 지난주에도 둘 사이 엄청 안 좋다고 하면서 문 대표 면전에서 이 원내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를 향해서 "대권 가도 돕겠다"고 말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만찬 자리에서까지 이런 일이 벌어졌으니 오죽 감정이 상했겠습니까?

문 대표, 어제 이종걸 원내대표 들으라는 듯 "오해의 소지가 있는 행동들은 자제돼야 한다"고 불쾌감을 토로했는데, 속내는 "내 면전에서 '안희정 대망론'을 펴더니 이제는 역적 모의까지 해?" 뭐 이런 거 아니었는지, 저 스스로 상상해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종걸 원내대표, 이렇게 말하는 것 보면 굽힐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이종걸 원내대표/새정치연합 (어제) : 호남의 민심이 심각하다, 라는 점을 서로 확인했습니다.]

자, 그런데 이종걸 원내대표의 이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말이 끝나자마자 어제 전북지역 당원 100여 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했습니다.

그래도 광주, 전남에 비해 조금은 안전지대인 줄 알았던 전북까지 흔들리기 시작한 겁니다.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현재 전북 순창에 칩거 중인 정동영 전 의원과 연계돼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지역 정가에선 심상찮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데요.

바로 어제 문 대표와 전북지역 의원들 간 만찬에서도, 정동영 전 의원 문제가 거론됐다고 합니다. 정동영, 천정배 두 사람에 대한 대책을 당 지도부가 세워달라고 요구한 겁니다.

전북 의원들 입장에서 이 두 사람은 현실적인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죠.

두 사람 모두 호남지역에 연고가 있고, 또 '신당 연대설'까지 나오는 마당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죠. 문 대표 입장에선 전남 강진의 산속 토담집에 살고 있는 손학규 전 대표도 신경이 쓰입니다.

호남 일부 의원들이 사석에서 "문 대표 물러나게 하고 손 전 대표를 비대위원장에 앉혀 총선 치르게 하는 게 어떻냐"는 얘기를 하고 다닌다는 거죠.

마침 또 얼마 전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빈소에 와서 적잖은 얘깃거리를 남기고 갔죠.

박영선 의원의 행보도 좀 묘합니다.

지난 8일 광주 광천동의 한 대형서점에서 자신의 책 '누가 지도자인가' 사인회를 열었다는 거죠.

그런데 사인회 하루 동안에만 책이 천권이 팔렸답니다.

그 대형서점이 문을 연 지 10년 만에 단일 책 하루 판매량으로 최다 기록을 세웠다는 거죠.

문 대표가 흔들리는 와중에, 광주 한복판에서 이런 세 과시를 했으니 신경이 쓰이겠죠.

문재인 대표 입장에선 진화에 나설 필요가 생겼죠. 내일은 전남 의원들과 만찬을 함께합니다.

또 '호남 출신'인 주승용 의원에게 "빨리 좀 돌아오라"면서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최고위원 복귀 요청을 하기도 했다는군요.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총선 비관론"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어서, 과연 문 대표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그래서 오늘 야당 기사는요, <문재인, 호남="" 의원="" 잇단="" 회동…신당론="" 잠재울까=""> 이렇게 정해봤습니다.

Q. 이종걸, 호남의원 만찬 주재

Q. 이종걸 오락가락 행보?

Q. 문 대표 측 이종걸 참석에 '불쾌'

Q. 박영선 사인회서 하루 970부 판매

Q. 광주지역 의원들 줄줄이 사인회 찾아

Q. "문 대표와 사진 나와도 문제 삼아"

Q. 정동영-천정배 '연대' 기류

Q. 전북 의원 회동서 정동영 우려 나와

Q. 순창·남원 당원 100여명 탈당

Q. "정동영 지지 예전만 못할 것"분석도

Q. 주목 못 받는 당 혁신안

Q. 혁신위 대응이 분당 '뇌관'될 수도

Q. 문재인 "인위적 물갈이 없을 것"

[앵커]

문 대표가 호남 의원들이 주장하는 '인위적 물갈이는 없다'는 데 대해서 공감을 표시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상태에서 혁신위는 "현역 교체율을 더 높이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과연 문 대표는 호남의원들의 공감을 채택할 것인지, 혁신위 주장을 받아들일 것인지 난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야당 기사는 <문재인, 호남의원="" 잇단="" 회동=""> 이렇게 정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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