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 성형수술을 받은 중국인이 수술 실패로 괴로워하다 자살을 시도했습니다. '한국 성형관광'은 하나의 코스가 됐지만, 불만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한국에 대한 선망이 원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한 성형외과에서 눈과 코 수술을 받은 25살 중국 여성.
눈은 지나치게 부자연스러웠고, 왼쪽 코가 막혀 숨을 제대로 쉴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피해자/중국 시안 : 결과를 보고 울었어요. 수술 후 동료들이 비웃어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어요.]
이후 우울증을 앓았고, 자해를 시도하기까지 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서울 청담동 한 성형외과에서 눈과 코, 이마를 수술받던 50대 중국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중국인들은 보통 브로커를 통해 병원을 소개받는데, 이들은 수술비의 50~90%까지 수수료로 챙깁니다.
수술 비용이 국내 환자보다 훨씬 높아질 수밖에 없고, 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을 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브로커 : 문제가 생겼을 때 나 몰라라 하죠. 병원에서 책임져라, 왜 나한테 요구하냐고 쏙 빠지는 경우가 많다고 보면 돼요.]
수술 후 짧은 시간 국내에 머물다 본국에 돌아가야 하기 때문에 수술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아도 소송이나 조정신청 등 분쟁절차를 밟기도 어렵습니다.
최근 중국 언론들은 한국 성형의 부작용과 위험성을 집중 보도하며 혐한 분위기까지 조성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