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WBC 3연패 겨냥한 일본, 이번에도 '행운' 찾아올까

입력 2013-03-13 11:05 수정 2013-03-13 11:0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WBC 3연패 겨냥한 일본, 이번에도 '행운' 찾아올까


2013년 사무라이 재팬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3연패를 겨냥한다. 험난했던 일정. 뚫고 지나오니, 행운의 기운이 가득하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 대표팀이 12일 네덜란드를 10-6으로 누르고 2라운드 1조 1위로 4강행 티켓을 거머쥐자 '우승'을 언급했다. 1·2회 WBC에서 겪었던 위기와 그 극복과정까지도 닮았다.

일본은 3회 WBC 1라운드 A조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브라질과 중국에 고전했다. 첫 경기 브라질 전에서는 5-3으로 신승했고, 중국전에서도 5-2로 개운치 않은 승리를 거뒀다. 쿠바와의 경기에서는 3-6으로 패해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행운이 찾아왔다. 일본은 대만과의 첫 경기에서 9회 2사 뒤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전 끝에 대만을 4-3으로 꺾었다. 네덜란드가 껄끄러운 쿠바를 잡아주면서 쿠바와의 대결을 피하는 유리한 일정표를 받아들었다. 네덜란드가 쿠바전에 집중하면서, 일본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2006년 1회 WBC에서 일본은 결선라운드서 한국·미국에 패하며 4강 진출이 힘겨워졌다. 그러나 미국이 멕시코에 덜미를 잡히면서 1승2패 동률팀이 3개국이 됐고, 최소실점으로 일본이 4강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당시 일본 대표팀 사령탑 오사다하루 감독은 "기회를 잃은 줄 알았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짐을 싸고 있었다"고 털어났다. 오사다하루 감독은 3회 WBC를 앞두고 야마모토 고지 감독에게 "그런 행운이 있어야 우승을 한다. 이번 대표팀에도 그런 기운이 있다"고 덕담했다. 2009년에도 일본은 결선라운드 2회전에서 한국에 패해, 쿠바와 패자부활전을 치렀다. 탈락 위기에서 쿠바를 5-0으로 누르며 4강에 합류했다.

WBC에서 일본은 '마지막'에 강했다. 1·2회 대회 모두 1라운드에서 1패 이상을 했고, 결선라운드에서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준결승·결승전에서는 투수력을 집중해 승리했다.

일본은 WBC 3회 대회에서 모두 4강 이상을 기록한 유일한 팀이다. 험난했던 과정까지 '좋은 징조'로 받아들여질만큼 운이 따르고 있다. 물론 마지막 경기에서 승자로 남은 것은 '선수 폭'이 넓은 덕이다. 김인식(66)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만나면 뒤로 갈수록 강해지는 느낌이 있다. 그만큼 선수층이 두텁다는 의미다"라고 말했다.

하남직 기자 jiks79@joongang.co.kr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