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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백신 잇단 희소식…"실제 접종 시 효과 다를 수 있다 하더라도 긍정적"

입력 2020-11-17 20:42 수정 2020-11-17 21:41

'코로나 극복' 기대해도 되나…가천대 정재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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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극복' 기대해도 되나…가천대 정재훈 교수


■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서복현


[앵커]

백신과 치료제 관련 소식은 계속 들려오는데 도대체 우리는 언제쯤이나 효과를 볼 수 있을지 또 그 효과를 어느 정도나 기대할 수 있는지 전문가와 짧게 짚어보겠습니다. 가천의대 정재훈 예방의학교실 교수가 나와 있습니다. 교수님, 어서 오세요.

[정재훈/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 안녕하세요.]

[앵커]

미국 화이자에 이어서 모더나도 중간 결과를 발표했는데, 90%가 넘는 예방효과가 있다 이런 발표가 나왔는데요. 숫자만 놓고 보면 쉽게 가늠이 안 되는데, 조금 쉽게 독감백신하고 비교하면 어느 정도의 효과가 있는 겁니까?

[정재훈/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 우리가 최근에 접종하고 계신 독감예방 접종 같은 경우에는 효과가 약 60% 정도로 측정이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코로나19의 감염재생산수. 즉 1명의 확진자가 몇 명에게 새로운 환자를 만들 수 있느냐는 측면을 봤을 때, 우리가 이제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약 70% 정도의 효과가 필요한 상태였거든요. 그런데 지금 모더나나 화이자에서 제시하고 있는 효과가 약 90% 이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상보다 굉장히 높은 수치고요. 이 효과가 그대로만 나타날 수 있다면 코로나19의 종식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앵커]

그런데 실험 단계에서의 효과하고 실제 보급했을 때 효과는 조금 다를 수가 있는 것 아닌가요?

[정재훈/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 굉장히 정확한 지적이신데요. 저희가 지금 효과와 효능의 차이를 좀 구별해야 됩니다. 지금 임상 3상 시험 결과를 통해서 제시가 되고 있는 이 90% 이상이라고 하는 것들은 어떻게 보면 효능에 가깝습니다. 굉장히 이상적인 상황에서 접종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결과이고요. 이게 실제 우리의 현실세계에서 접종이 되었을 때 과연 그만큼 효과가 나타날 수 있냐는 좀 다른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라는 효능은 그 효과를 좀 낮아지는 것을 감안을 하더라도 굉장히 여유 있는 수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물론 중간 결과기 때문에 최종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하는 부분인데, 미국이나 유럽은 내년 1월부터는 접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 이러는데,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내년 가을이 목표거든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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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 일단 미국, 유럽과 우리나라의 상황 차이를 좀 감안을 하셔야 됩니다. 지금 미국과 유럽 같은 경우에는 코로나19의 세 번째 파도가 닥치고 있고 굉장히 확진자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진단검사와 역학조사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빠르게 백신을 도입을 해서 접종하는 것이 거의 유일한 선택 방안이 되는 것이고요.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상당히 상황이 통제가 되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시간의 여유가 좀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접종 상태라든지 아니면 백신의 효과, 안전성 같은 것들을 평가를 하고 진행할 수 있는 어느 정도 시간적 여유를 벌어둔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을 감안을 해서 보급 계획이라든지 아니면 효과와 안전성을 감안을 해서 그런 스케줄이 나오게 되는 것이죠.]

[앵커]

방금 안전성을 말씀하셨는데요. 그 안전성은 어떻게 평가를 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미국이나 유럽에서 접종을 시작하면 부작용이 없는지, 그 나라의 사례를 보면서 안전성을 평가하는 건가요?

[정재훈/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 지금 이제 화이자나 모더나에서 이루어지는 임상시험 같은 경우에는 3만 명, 4만 명 정도의 규모입니다. 그런데 그 숫자만으로는 저희가 10만 명당 몇 명씩 생기는 그런 부작용에 대해서는 완전히 검증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그런 나라들에서 100만 명 단위의 접종 데이터가 쌓이고 나서 거기에서 안전성이 완전히 확립이 되고 난 다음에 저희가 도입하고 접종을 하여도 큰 문제가 없다라는 그런 개념인 거죠.]

[앵커]

지금 치료제 개발 소식도 들려오고 있는데요. 특히 국내에서도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데. 백신과 치료제, 좀 어느 것이 먼저 나올 수가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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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 우리나라 셀트리온 같은 기업들에서 항체치료제를 개발을 해서 내년에 몇만 명분을 보급을 하겠다, 그런 계획들이 나와 있는데요. 그런데 치료제와 백신은 본질적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백신 같은 경우에는 도입이 돼서 우리가 잘 접종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상황의 완전한 종식을 바라는 그런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제 같은 경우에는 성공적으로 개발이 되더라도 중증환자의 사망률을 낮춰주거나 경증환자가 빨리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그 정도의 효과만을 기대할 수 있을 뿐이지 감염자의 숫자를 줄이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거의 불가능하게 되는 거죠. 그래서 결국은 치료제 개발보다는 백신개발이 상황의 종식에 더 가까이 가는 방법이다, 그렇게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하지만 치료제도 사실은 코로나에 대응하는 데 있어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죠.

[정재훈/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 치료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때까지의 시험 결과 같은 것들을 보면 우리가 굉장히 효과가 좋을 걸로 예상했던 렘데시비르나 다른 여러 가지 약재들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극적인 효과까지는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만일 성공적으로 약제가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그 효과가 어느 정도까지 유지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는 것이죠.]

[앵커]

지금 임상시험 단계니까 그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백신도 그렇고 치료제도 그렇고 당장 우리가 효과를 보기에는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지금 중요한 사회적 거리두기 또 마스크 착용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가천의대 정재훈 예방의학교실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정재훈/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교실 교수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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