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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철거하면 교인 소집"…재개발조합에 '협박 문자'

입력 2020-08-20 07:51 수정 2020-08-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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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랑제일교회는 그동안 교회 건물을 철거하는 문제를 놓고 재개발 조합 측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그런데 교회 측이 조합에 문자를 보내 건물 철거를 시도하면 교인들을 불러 모으겠다고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사랑제일교회가 교회 철거를 놓고 다투고 있는 재개발조합 조합원들에게 어제(19일) 오전 보낸 문자메시지입니다.

'죽음으로 교회를 지키겠다'라는 말로 시작해 '코로나19로 교회가 비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경비 인력이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어 '4천 명 넘는 교인들이 교회를 지키려 순교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합니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600명이 넘은 상황인데 언제든 교인들을 불러 모을 수 있다는 취지로 압박하는 겁니다.

'교인 몇 사람이 죽으면 재개발조합은 박살 난다'는 협박도 이어집니다.

문자메시지를 받은 조합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A씨/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조합원 : 말이 안 되는 소리잖아요. 사랑제일교회 때문에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퍼지고 있는데…그 사람들이 다시 모여서 사랑제일교회로 온다고 하면…]

사랑제일교회가 있는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은 재개발 지역으로, 주민 99%는 이미 이곳을 떠났습니다.

서울시는 사랑제일교회가 받을 보상금을 82억 원으로 정했지만, 교회 측은 7배에 가까운 563억 원을 요구하며 버티고 있습니다.

결국 법원은 지난 5월 교회를 강제 철거할 수 있다며 조합 손을 들어줬습니다.

하지만 조합은 지난 6월 두 차례 철거에 나섰지만 교인들의 반발에 막혔습니다.

교인들은 철거를 막기 위해 교회 안에서 함께 생활했는데, 이 때문에 집단 감염이 일어났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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