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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보트 타고 320㎞를 유유히…밀입국 중국인 1명 검거

입력 2020-05-27 21:00 수정 2020-05-2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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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나흘 전에 태안 앞바다에 레저용 보트 한 척이 발견됐습니다. 이 보트를 타고 중국에서 몰래 들어온 사람 가운데 한 명이 오늘(27일) 목포에서 잡혔습니다. 이 작은 보트를 타고 어떻게 중국에서 넘어 왔는지, 왜 왔는지, 목포까진 어떻게 걸리지도 않고 내려간 건지 의문점이 많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길이 4m, 폭 1.5m의 레저 보트입니다.

나흘 전 충남 태안 해안에서 발견됐습니다.

배 안엔 중국어가 쓰인 빵과 음료수 구명조끼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밀입국 정황이 짙어 해경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이 중 1명이 어제 목포에서 붙잡혔습니다.

43살 중국인 왕모 씨였습니다.

왕씨는 5년 전 불법체류가 걸려 추방됐었습니다.

[(한국에 왜 오셨습니까?)…]

왕씨에 따르면 보트엔 6명이 탔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20일 저녁 8시 산둥성 웨이하이에서 출발했습니다.

14시간 동안 320km를 몰아 다음 날 오전 11시쯤 태안 해변에 도착했습니다.

[류진수/한국수상레저안전연합회 서울지부장 : 보트가 경제속력으로 오면 시간은 걸리지만, 충분히 (중국에서 서해를 건너) 올 수가 있죠.]

태안에 도착한 이들은 미리 기다리고 있던 승합차에 올라 목포까지 내려갔습니다.

조직적인 밀입국이 이뤄진 것으로 보입니다.

[남병욱/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계장 : (차량은) 지속해서 탐문 중이고요. (아직) 목포시에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습니다.]

주민이 발견해 신고할 때까지 해경과 군은 전혀 몰랐습니다.

배 크기가 작은 데다 선박식별 장치도 없어 레이더에 걸리지 않은 겁니다.

해경은 밀입국을 도운 일당과 달아난 5명을 쫓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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