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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해외서 오래 못 버틴다?…미르 수사 연말까지 갈듯

입력 2016-10-24 16:22

최순실 해외 체류 장기화 여부 놓고 관측 분분

"수중에 현금 넉넉하고 해외 빼돌린 돈 많으면 귀국 난망"

"재산 대부분 국내에…해외 체류 길지 않을 듯"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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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해외 체류 장기화 여부 놓고 관측 분분

"수중에 현금 넉넉하고 해외 빼돌린 돈 많으면 귀국 난망"

"재산 대부분 국내에…해외 체류 길지 않을 듯" 전망도

최순실 해외서 오래 못 버틴다?…미르 수사 연말까지 갈듯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의혹 핵심 인물로 꼽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의 해외 도피가 언제까지 계속 될지를 놓고 정치권과 법조계 안팎에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씨가 장기도피를 염두에 두고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것에서부터 서둘러 독일 거주지를 떠난 정황들을 볼 때 오랫동안 모습을 감추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검찰 수사가 얼마나 장기화될 것인지도 결국 최씨가 언제 모습을 드러낼지에 달려있다.

현재 검찰은 최씨가 재단자금의 불법 전용 문제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만큼 소환 조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수사 과정에서 잇따라 증거인멸 정황이 드러난 점도 최씨의 소환 조사 필요성을 재확인시키고 있다.

우선 현실적으로 최씨 수중에 얼마나 많은 현금이 있느냐에 따라 그의 도피 기간 또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50여일 전 독일로 출국할 당시 넉넉한 자금을 챙겨갔거나, 해외로 빼돌린 자금이 충분할 경우 최씨의 잠적은 장기화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검찰은 그의 재산 대부분이 국내에 묶여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독일에서 잠적을 하기는 했지만 해외에서 오래 버티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안에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씨가 현 정권의 비선 실세로 꼽히지만, 조사 과정에서 재단 자금을 빼돌리는 등 위법 사실이 드러나면 사법처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최근 이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인력 투입을 확대하고 휴일에도 주요 관계자들을 소환조사하는 등 박차를 가하는 것도 사법처리 원칙을 세웠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검찰은 최씨를 상대로 입국 시 통보조치토록 하는 한편 재단에서 최씨로 흘러간 자금 흐름을 살피기 위해 계좌추적 작업에도 착수했다.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경우 올해 연말께는 사건을 종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 사건을 대통령 선거가 있는 내년까지 끌고가는 것은 여권과 검찰 모두 부담스럽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1일 정동구 K스포츠재단 초대 이사장, 23일 김형수 미르재단 초대 이사장 등이 잇따라 검찰에 소환된 것은 검찰의 속도전 의지를 보여준다.

사정당국 한 관계자는 "청와대 내부에서도 이 사건 의혹과 관련해 자기들이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최씨도 문제가 될 게 있으면 차라리 지금 적당히 두드려 맞는 게 낫지, 정권 바뀌고 나면 더 힘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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