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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와 K스포츠…논란 휩싸인 '닮은꼴 재단' 실체는?

입력 2016-09-20 20:23 수정 2016-11-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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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대 국회 첫 대정부 질문이 오늘(2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예상대로 경주 지진 사태에 대한 정부의 부실 대응이 일제히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의원들이 질타한 내용은 그렇게 예상에서 벗어난 것은 없었기 때문에 굳이 리포트로 전해드리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지진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따로 단독으로 취재한 내용이 있기때문에 잠시후에 이 내용을 자세히 다뤄드리겠습니다.

사실 오늘 대정부질문에서 뜨거운 관심을 끌었던 이슈는 이것입니다. 두 개의 재단 문제입니다. 재단법인 미르와 케이스포츠 재단입니다. 두 재단은 몇 달 전 여러 대기업들이 800억원 가까운 돈을 나눠내서 만들어졌습니다. 오늘 야당 의원들은 재단의 설립과 운영과정에서 대통령 측근으로 알려진 정윤회 씨의 전 부인 최순실 씨와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의 개입의혹을 집중 부각시켰습니다. 특히 최순실 씨의 이름이 언론과 야당에 의해서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 크게 뉴스가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오영훈 원내 부대표/더불어민주당 : (비선 실세로 지목된) 대통령의 최측근이 K스포츠의 이사장 선정 등 재단 설립과 운영에 개입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국민의당 : 권력의 압력이 행사되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많은 곳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여당은 정치공세라고 맞서고 있습니다. 쟁점으로 떠오른 미르재단, 그리고 케이스포츠 재단이 어떤 곳이고, 어떤 의혹을 받고 있는 지 먼저 이지은 기자가 보도해 드립니다.

[기자]

미르재단은 해외 문화 교류와 문화 기업 육성을 내걸고 지난해 말 설립됐습니다.

K스포츠재단은 체육 활동을 통한 국위선양과 남북 체육 교류 사업 등을 위해 올해 초 만들어졌습니다.

이름은 다르지만 두 재단은 여러 면에서 닮았습니다.

우선 재단의 성격을 규정하는 정관이 상당히 유사합니다.

또 둘 다 19개 대기업으로부터 수백억원에 이르는 출연금을 받았는데 돈을 댄 19개 기업이 같습니다.

야당 의원들은 모금과 설립 과정에 청와대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일해재단과 판박이가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윤호중 정책위의장/더불어민주당 : 특혜 의혹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설립 허가와 기부금 모금으로… 5공화국 전두환 정권의 일해재단이 어떻게 국민적 의혹을 받았는지…]

일해재단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을 앞두고, 재계에 수백억원대의 기금 출연을 강요해 설립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을 낳았습니다.

야권에선 탄핵 가능성까지 나오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노회찬 원내대표/정의당 : 만약 (의혹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에 해당되는 것이고 법률 위배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은 엄호했습니다.

[이은재 의원/새누리당 : 야당은 의혹 부풀리기와 정치공세…민간의 기부 문화를 위축시키고 민간활동 영역을 통제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국회 교문위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여야가 대치하면서 난항을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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