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화권의 나라들이 한국발 메르스가 유입될까…잔뜩 경계한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반면에 서방의 언론들은 여행을 취소하는 건 과잉대응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한산해진 지금이 서울을 즐길 절호의 기회라는 추천까지 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마스크로 입을 가린 신랑 신부와 하객들. 외신들은 장난삼아 찍은 이 사진이 한국을 휩쓰는 메르스 공포를 상징한다고 앞다퉈 보도했습니다.
현재의 과도한 공포는 지나치다는 지적도 잇따랐습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관광객들이 발길을 끊어 한산해진 지금이 서울을 즐길 완벽한 기회라며, 다섯가지 즐길 거리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첫 번째 추천은 영화관. 평소 예매 전쟁이 극심한 3D 영화조차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다는 겁니다.
남산 케이블카도 기다릴 필요 없이 탈 수 있다고 추천했습니다.
북촌·삼청동 관광과 야구장 방문도 꼭 해볼 일로 꼽았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 역시 "말레이시아는 메르스 문제 대처에 능숙하다"면서 한국인 관광객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중화권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은 지난 사흘간 한국발 여행객 중 48명을 격리시켜 검사했습니다.
대만에선 외교부가 지난 9일 한국 전역에 대한 여행 경보를 내린 뒤 3만여 명이 한국 관광을 취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