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부동산 투기를 통해 연 6000만원의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은 26일 "유 후보자가 이미 아파트 한 채를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10억원에 가까운 빚을 내서 거주 목적이 아닌 초고급 아파트를 구입한 것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짙다"며 "서민주거안정을 책임지는 국토부장관으로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유 후보자는 성동구의 한 아파트를 2005년에 매입해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그로부터 1년6개월 만인 2007년에 서울 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분양권을 12억9264만원에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후보자는 이 아파트를 보증금 없이 연세(年貰)를 놓으면서 1년에 6000여만원의 임대수익을 얻고 있다"며 "이는 유 후보자가 이 아파트를 시세차익 또는 임대수익을 노린 투기 목적으로 구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유 후보자가 분양권을 구입한 2007년 3월은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가 시작하기 전으로, 부동산 투기가 활황을 보이던 막바지 시기"라며 "다만 2008년 금융위기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2014년 집값이 떨어져 현재까지는 (부동산 투기가) 실패로 끝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