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매체들이 설 연휴기간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섬 포격과 상륙 훈련 시찰을 크게 보도했는데요. 이번 훈련에 동원된 부대는 연평도를 포격했던 북한 4군단 예하 부대입니다. 중국에서 들여온 지대함 미사일인 '실크웜' 발사까지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이 주도한 이번 훈련은 우리 측 서북 도서지역의 레이더와 유도 미사일 발사 기지, 함정들을 겨냥한 사격과 상륙작전으로 이뤄졌습니다.
[조선중앙통신 (오늘 오전) : (김정은이) 정말 잘한다고, 집중성이 아주 좋다고, 저렇게 갈기면 적들이 도사린 섬이 아예 없어지겠다고 대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사거리 100㎞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과 SA-2 지대공 미사일의 실제 사격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이동식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은 기동성이 좋아 은폐와 기습에 유리합니다.
유효사거리 48㎞ 지대공 미사일이 투입된 것도 실질적 위협을 높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휘락/국민대 정치대학원장 : 지대공 미사일을 동원한 것을 보면 상륙작전 시 우리 한국군의 공군지원을 무력화하는 조치까지 강구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음 달 초로 예정된 한미연합 상륙훈련을 겨냥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번 훈련을 전개한 인민군 제4군단은 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을 주도한 부대입니다.
한편 김정은의 지휘 탁자에는 북한이 개발한 태블릿 PC도 포착돼 눈길을 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