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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응답 없는 북한…실향민들의 '애타는 설'

입력 2014-01-31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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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해가 되면 북녘 하늘을 향해 절을 하는 실향민들에게 이번 설은 마음이 남달랐습니다. 이산가족 상봉 얘기가 오가기 때문인데요, 그러나 북측은 닷새째 이렇다 할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손광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성을 담은 차례상에 김응길 씨가 절을 올립니다.

6·25 때 내려와 고향 황해도 땅을 다시 밟지 못한 아버지 유언에 따라 북녘 땅을 향해 인사드리는 게 올해로 31년째입니다.

북한의 갑작스런 유화책으로 이산가족 상봉의 꿈이 살아난 탓인지 올해는 마음이 더 아련합니다.

[김응길/경기도 용인시 청덕동 : 통일이 되더라도 철길이 여기에 있잖습니까. (남북으로) 드나들려고, 그래서 여기에 (아버님 유골을) 갖고 왔습니다.]

최광복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감독의 가족들도 최 씨 부친의 고향인 황해도 해주를 향해 새해 소원을 말합니다.

[김광수/최광복 쇼트트랙 감독 모친 : 자 드시고요. 집에서 명절 지내고 또 왔어요. 우리 소치에 간 아들 잘되게 해주고, 금메달 많이 따서 가져오게 해줘요.]

오늘 임진각에서는 통일경모회 주최로 실향민 합동 차례가 진행됐습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2월 이산가족 상봉' 제안에 닷새째 답이 없는 북한을 원망했습니다.

[류길재/통일부 장관 : 북한이 우리의 이산가족 상봉 제안을 수용하고도 이처럼 불분명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상봉을 갈망하는 실향민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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