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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가지는 북촌 한옥마을, 왜?…'프랜차이즈의 대공습'

입력 2012-04-24 22:54 수정 2012-05-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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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촌 한옥마을하면 서울 전통가옥을 보존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최근 몇년새 대기업 프랜차이즈를 비롯한 상업 시설이 대거 들어서면서 마을 곳곳이 크게 훼손되고 있습니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전통 마을이 어떻게 보존 관리되는지 함께 짚어봅니다.

손광균, 임진택 기자, 그리고 서승욱 도쿄특파원이 차례로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서 사업을 하다 오랜만에 고향인 서울 북촌 한옥마을을 찾은 홍범식 씨.

몰라보게 바뀐 거리가 낯설기만 합니다.

[홍범식/미국 거주 : 그때는 이런 게 없었고, 100% 전부 주택이었습니다.]

북촌 한옥마을이 대규모 상업자본에 빠르게 잠식당하고 있습니다.

주도로인 북촌로 5가길. 이미 커피전문점과 화장품샵, 대기업이 운영하는 체인형 분식점들이 우후죽순 입점해 있습니다.

최근 2년간 삼청동엔 무려 44개의 점포가 들어섰고 가회동은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12개 점포가 새로 문을 열었습니다.

지난해부터 개발이 한창인 북촌 한옥마을의 한 골목입니다. 한때 전통한옥들이 있던 자리에는 이제 각종 커피숍과 악세사리샵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반면 이곳에 뿌리내렸던 토착 상인들 설 곳은 점차 좁아지고 있습니다.

[길명자/한식당 운영 : 임대하는 사람들은 모든 비용이 다 오르잖아요. 그런데 수익성은 자꾸 떨어지니까 그러다보면 접는 분들이 많겠죠.]

[정창욱/부동산 중개사 : (집주인이) 재계약 안 해줘 그런 식으로 다 쫓겨나니까, (그 자리에) 커피숍 하나가 다 들어온거야. 통째로….]

서울에 단 하나뿐인 전통주거 보존지구인 북촌 한옥마을에 이처럼 상업시설이 무차별적으로 뒤섞이면서 그 가치가 크게 퇴색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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