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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끓는 지구촌…미국·유럽, 40도 넘는 '살인적 폭염'

입력 2022-06-14 20:43 수정 2022-06-1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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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과 미국에선 벌써 섭씨 40도가 넘는 때 이른 무더위가 닥쳤습니다. 미국은 남서부뿐 아니라 동부와 중부 쪽으로도 폭염이 이어질 걸로 보이면서 해당 지역 주민들에게 되도록 밖에 나가지 말라는 경고가 내려졌습니다.

김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워진 도심 거리에 아지랑이가 피어 오릅니다.

자전거를 탄 남성도, 어린 아이도, 강아지도, 물줄기에 더위를 식힙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으로 분장한 남성도 더위를 호소합니다.

[존 마리아노/'범블비' 로봇 분장 시민 : 참을 수 없이 뜨거워요. 물을 많이 마시고 더위가 진정되길 기다려야 해요.]

스페인에 초여름 무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수도 마드리드와 유명 관광지인 세비야, 코르도바는 섭씨 40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번 주에 최대 섭씨 43도까지 치솟을 전망입니다.

1981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이른 폭염입니다.

[폴 프랜시스/건설 노동자 : 우리는 간신히 더위를 이겨내고 있지만 더 더워질 것 같아요. 다음 달에는 오후 3시에 일을 멈춰야 할 거 같아요.]

미국에서도 지난 주말 이후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중서부 애리조나 피닉스에선 나흘 연속 섭씨 43도를 넘었고, 세계에서 가장 더운 곳 중 하나인 캘리포니아 데스밸리는 무려 섭씨 50도에 이르렀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한 대학교에선 지난 10일 참석자들 일부가 일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가 졸업식 행사가 긴급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폭염은 이번 주 중부와 동부 지역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1억 2천만여 명의 주민들에게 폭염 특보를 발령했습니다.

당분간 외출을 삼가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무더위에 가뭄까지 더해진 탓에 미국 중서부엔 여러 개의 대형 산불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산불은 2만 제곱미터 넘는 면적을 불태웠습니다.

수천 명의 주민들이 대피한 상태입니다.

[산불 대피 주민 : 나는 불안하고 염려스러워요. 연기가 피어오르는 걸 봤을 때 무서웠어요.]

전문가들은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여름은 더 빨리 찾아오고, 극단적인 기후도 반복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올 7월과 8월에 평년에 비해서 기온이 올라갈 확률이 크다고 우리 기상청은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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