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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한진 총수 조원태"…3남매 '유산 갈등' 조짐

입력 2019-05-15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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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한진그룹 조원태 회장을 그룹의 총수로 지정했습니다. 가족들이 이 문제로 싸우는 것 같으니까, 아예 정부가 직권으로 정해준 것입니다. 이명희 씨와 3남매가 갈등을 벌이는 정황이 곳곳에서 포착되면서 남은 지분 상속 과정에서도 진통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위가 조양호 전 회장을 이을 차기 동일인, 즉 총수로 지정한 것은 아들 조원태 한진칼 회장입니다.

한진측이 총수 변경 신청을 하지 않자 공정위가 직권으로 정한 것입니다.

공정위의 재촉에 한진측은 뒤늦게 관련 서류를 냈습니다.

하지만 지분 상속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자료는 없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총수 지정은 했지만 갈등의 불씨가 남아있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상속받게 될 조양호 전 회장의 한진칼 지분은 17.84%입니다.

3남매의 주식은 2%대로 비슷한 수준입니다.

따로 유언장을 쓰지 않았다면 배우자인 이명희 씨에게 가장 많은 지분이 상속됩니다.

이어 3남매에게 각 3.95%의 지분이 넘어갑니다.

이럴 경우 네 사람의 지분은 모두 6% 남짓이 됩니다.

경영권을 놓고 어머니 이명희 씨의 입김이 세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갈등이 표면화하는 조짐도 있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선임되는 과정에서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주장이 그룹 내부에서 나온 것입니다.

일부 언론에 의혹이 보도되자 한진그룹 측은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이 때문에 재계에서는 3남매가 공동경영보다는 회사를 쪼개 독립하는 계열분리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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