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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 이식 수술' 그 후 1년…"로또 같은 인생 살고 있죠"

입력 2018-02-02 21:08 수정 2018-02-02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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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최초로 팔 이식에 성공한 손진욱 씨를 기억하시나요? 수술을 멋지게 끝내고 시구하는 모습, 저희도 전해드렸습니다. 수술을 받은 지 벌써 1년이 됐습니다. 손 씨는 마치 로또 같은 인생을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두열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옷을 입고, 이불을 개고, 양치를 하고, 5살 아이도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손진욱씨는 이 일을 하나씩 다시 해냈던 순간들을 잊지 못합니다.

[손진욱/팔 이식수술 환자 : 뭔가 들 수 있고 옷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 남들에게는 아무 일도 아니지만 저에게는 굉장히 소중한 시간인 것 같습니다.]

공장 절단기에 팔이 잘린 손씨는 꼭 1년전 국내 최초로 대구의 한 병원에서 이식수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예전처럼 생활할 수는 없었습니다.

면역억제제 등 한 움큼의 약을 먹어야 했고 재활과 함께 하나하나 생활 적응 훈련을 해야 했습니다.

이제는 운전도, 수영도 즐길 수 있게 됐지만 아직도 단추를 채우는 일 등은 쉽지 않습니다.

[손진욱/팔 이식수술 환자 : 이렇게 수술을 받고 회복이 되어서 저는 로또 같은 그런 인생입니다.]

얼마 전부터는 손에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상현/이식수술 집도의 : 재생이 굉장히 활발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는 그런 뜻입니다.]

손씨 수술이 성공한 이후 팔과 다리 등의 이식이 입법예고 됐습니다.

하지만 이식수술은 아직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어서 한 달에 약값만 100만원이 들어갑니다.

의료기술의 발전속도만큼 제도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대구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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