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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휘봉 잡은 김용희 감독 "'시스템 야구' 하겠다"

입력 2014-10-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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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지휘봉 잡은 김용희 감독 "'시스템 야구' 하겠다"


SK 와이번스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용희(59) 감독이 '시스템 야구'를 자신의 색깔로 내걸었다.

김 감독은 23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감독 이·취임식에 참석해 제5대 사령탑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만수(56) 전 감독의 이임식이 열린 뒤 있은 김 감독 취임식에는 최창원 구단주와 민경삼 단장을 비롯한 프런트 전원이 참석했으며 SK 선수단 전원도 자리했다.

취임식은 유니폼 착복식과 계약서 사인, 꽃다발 전달, 취임사 등으로 이뤄졌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현장에서 떠나 있는 1년 동안 여러분의 눈망울이 그리웠다. 여러분과 다시 생활하고 그라운드에서 땀을 흘릴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여러분이 시즌 막판에 보여줬던 가슴으로 뛰는 야구를 내년 시즌에도 보여줘야 한다. 다른 팀들이 가을야구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있다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경각심을 불어넣었다.

"내년에는 기필코 가을잔치에서 열심히 뛰는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 김 감독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며 희생이라는 단어가 여러분의 가슴에 녹아들어가야 한다"며 "내년에는 가을잔치에 분명히 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끓는 가슴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처음으로 한 팀을 이끌었던 1994년부터 야구관이 '시스템 야구'였다면서 '시스템 야구'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매뉴얼과 체계가 갖춰진 야구가 '시스템 야구'다. 개인의 역량에 의존해서 성적을 내는 팀은 수명이 오래 가지 못한다. 역량이 뛰어난 선수가 팀에서 나가면 그 부분을 개선하기 어렵다"며 "시스템을 만든다면 사람이 빠져 나가도 그 부분에 많은 노하우, 지식이 녹아있어 공백이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1994년에는 '시스템 야구'에 대해 크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전한 김 감독은 "하지만 지금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생각을 많이 한다. 그런 부분이 시도돼도 거북함이 없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 선수들이 많은 것은 김 감독에게 달갑지 않은 일이다. 전력 누수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그 부분에 대해 고민이 많다. FA 선수들은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며 "팀을 이적해 다른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팀에 오래 있으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계속해서 성적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FA 선수들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용희 감독 일문일답

- 20년만에 감독을 맡게 됐다. 소감은. 등번호 88번의 의미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롯데 자이언츠 감독을 맡았다. 그때는 어떻게 보면 전혀 경험이 없었다. 상당히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았다. 지금도 그런 부분이 많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 자리는 영광스럽다고 생각한다. 내년에 좋은 팀, 오래 가는 팀을 만들기 위한 초석을 다지는 자리다. 부담이 크다. 반드시 좋은 팀을 만들기 위한 사명감, 책임감이 크다.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열심히, 최선이라는 단어는 공허하지만 진심을 담으면 그만큼 좋은 단어가 없다. 88번의 의미는 처음에 감독할 때 90번을 달았고, 이후에 89번도 달았는데 '팔팔'이라는 어감이 생동감이 있다. 그런 어감 때문에 88번을 선택했다."

- 내년에 기필코 4강에 가야 한다고 했지만 내년은 팀이 장기적으로 강한 팀이 되기 위한 초석을 다지기 위한 한 해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육성총괄을 하면서 느낀 것이 있나.

"현장에 있다가 다시 육성총괄로 자리를 옮기면서 밖에서 현장을 봤다. 인프라가 부족한 부분에서 운동을 했다는 생각을 했다. 올해 연말이면 강화도에 야구장이 완공된다. 그런 부분이 해결되면 인적 인프라에서 선수 구성에 대해서는 백업 선수가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 최대 과제로 삼고있는 것은 육성이 잘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은 내년 한해보다 장기적으로 육성 시스템을 가동해 선수들이 끊임없이 나올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는 정말 대단한 기록을 갖고 있는데 이후 2년간 부진했다. 이 부분을 빨리 회복시킬 수 있는 것은 인적 인프라다. 현장에 있다가 밖으로 나와서 봤을 때, 우리 팀에도 육성의 중요성이 있지만 각 팀마다 고민을 하는 것이 이 부분이다. 어느 팀이 이같은 육성 시스템 가공을 잘하느냐에 따라 앞으로 프로야구는 달라질 것이다. 육성이라는 부분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김성근 전 감독에서 이만수 전 감독에서 넘어왔다. 각자 스타일이 있었는데 어떤 야구를 추구하겠는가. SK는 김성근 전 감독의 향수가 남아있는 구단이라는 평가를 받는데.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는 것은 상당히 큰 경험이다. 그런 부분은 김성근 감독님, 이만수 감독님에 이어 제가 5번째 감독인데 초대 강병철 감독님부터 연결이 됐기 때문에 상당히 강해졌다고 본다. 좋은 점은 우리가 반드시 이어받아야 한다. 이기는 방법은 여러가지다. 김성근 감독님 스타일이 있고, 이만수 감독님 스타일이 있다. 그것을 받고 발전시켜서 우리 시스템에 맞는 부분으로 개발해야 한다. 김성근 감독님을 만나 조언도 들었다.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좋은 점은 우리 팀의 소중한 자산이니 지켜야 한다. 제가 추구하는 야구는 이기는 방법이 여러가지 있지만 한 마디로 요약하면 '시스템 야구'를 하고 싶다는 것이다. 매뉴얼과 체계가 갖춰진 야구를 말하는 것이다."

- 올 시즌을 마치고 FA가 되는 선수들이 많다. 전력 이탈도 우려가 된다. 내년 시즌이 순탄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과제인데 어떤가.

"FA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 FA 선수들이 다른 팀에 비해 많다. 가장 중요한 김광현 선수가 빠져나간다고 하면 전력에 상당히 큰 손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구단 전체의 방침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FA 선수는 우리와 함께하는 것이 당연히 좋다. 전력투구해서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할 것이다. 팀을 이적해서 다른 팀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팀에 오래 있으면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계속해서 성적을 이루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가능하면 FA 선수들을 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 2년 계약을 했는데 목표하는 것에는 장기적인 관점인 것이 많다. 2년 계약이라는 것이 다른 감독에 비해 짧은 면도 있어 걱정이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렇다. 계약을 길게 하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 야구라든지 그런 부분에서 아무리 좋은 것이 있다고 해도 프로에서 필요한 것은 성적이다. 성적이 따르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SK에서 추구하고, 1994년에 감독이 됐을 때부터 추구한 시스템 야구가 제대로 정착되면 2년이라는 계약기간은 큰 의미가 없다. 시스템 야구를 해서 좋은 성적이 나오면 계약 연장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못하고 제 능력이 부족하다면 다른 감독이 이것을 연결시켜서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계약기간에 대한 부담은 없다."

-1994년에 처음으로 감독이 됐고, 1~2년을 빼고 현장을 지켰다. 처음 감독을 했을 때와 지금 야구는 다르다. 그때는 장수하는 감독이 많았지만 지금은 1년에 절반 이상이 바뀐다. 젊은 후배 감독의 성공과 실패를 봤을 것이다. 이런 환경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으며 본인은 어떻게 할 것인가.

"처음 감독이 됐을 때와 지금은 상당히 달라졌다. 지금은 전체적으로 보면 야구 자체에서 승부를 내는 부분은 달라지지 않았다. 세밀해지고 체계화됐을 뿐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전체적으로 달라진 것은 선수들의 의식이다. 프로 초창기만 해도 프로야구에 대한 상식이 모자랐는데 지금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에게 부여된 환경이 좋아졌고, 지휘하는 감독은 능력면에서 과거보다 더 준비가 더 되어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제가 현장을 떠나 지켜볼 때에도 정말 지도자는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시절에는 혜택을 받았다고 볼 수 있다. 당시에는 지도자로 선택을 받는 것이 쉬웠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경쟁을 해야 하고, 그런 경쟁은 야구에 대한 열정과 지식이 없으면 할 수 없다. 감독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달라졌다. 적어도 지도자라고 한다면 선수를 관찰하고 공부하고, 소통하는 부분이 되어 있어야 올바르게 팀을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도자가 선수를 가르칠 때 알면서 안하는 것과 모르면서 안하는 것은 다르다. 모르면서 안하는 것이 나쁘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하며 지도해야 한다. 선수들의 발전과 함께 본인의 발전도 이뤄져야 한다. 야구 수준이 그냥 세월이 흘러서 달라진 것이 아니다. 당시 경기의 영상을 보면 야구가 달라져 있다. 그것은 지도자가 공부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 코칭스태프 구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계획은.

"수석코치는 올해 타격코치를 맡았던 김경기 코치가 선임됐다. 그렇게 지명한 이유는 2군에 있을 때 함께 호흡을 맞췄고,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선수들과의 호흡, 야구에 대한 지식과 열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제가 볼 때에는 선수들과 소통 부분에 중점을 뒀다. 큰 문제없이 소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외에 코칭스태프 보직에 대해서는 이른 시간 내에 결정을 하겠다."

- 야구 환경에 대해 말했는데 야구관이 어떻게 바뀌었나. 내년에 4강과 우승을 위해 현재 선수 구성으로 볼때 어떤 부분이 보완이 돼야 한다고 보나.

"두 번의 감독 생활에서 성적을 내지 못했다. 사실 이런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해온 야구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종신지우라는 말이 있는데 몸이 죽을 때까지 평생 생각하고 가져가야 할 근심거리라는 뜻이다. 그것이 나는 야구라고 생각한다. 제가 감독이 되든 안되든 어릴 때부터 야구를 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책임감은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공부했다. 이번에 감독이 되고 준비했던 것을 펼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과거와 크게 야구관이 달라지지 않았다. 1994년에도 시스템 야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 시스템 야구란 무엇인가.

"개인의 역량에 의존해서 성적을 내는 팀은 수명이 오래 가지 못한다. 역량이 뛰어난 선수가 팀에서 나가면 그 부분을 개선하기가 어렵다. 그래서 시스템, 즉 매뉴얼을 기초로 과학적인 부분을 가미해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만들기 어렵겠지만 만들어지면 역량있는 사람이 빠져나가도 그 부분에 많은 노하우, 지식이 녹아있어 팀이 내리막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작아진다. 성적 편차가 작아질수록 좋은 팀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감독할 때부터 그 생각을 변함없이 하고 있다. 1994년에는 당시의 야구 환경, 언론 환경에서 크게 이해를 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에서 상당히 언론에서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은 그런 부분이 시도가 되어도 거북함이 없겠다고 생각했다. 저의 야구관이 '시스템 야구'라고 생각한다."

- SK가 2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나.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 이후 2년 동안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2군 감독으로 있다가 육성총괄을 지내면서 보았을 때, 2년 동안 선수들의 구심점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팀에서의 리더는 감독이 될 수 있지만 선수들간의 리더가 상당히 중요하다. 감독이 방향 제시를 했을 때 선수들을 끌고가는 리더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선수들의 부상도 문제였다. 그 부분은 어느 팀이나 공통적으로 공유하는 부분이다. 부상없이 지내는 것이 과제인데 우리는 부상이 많았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지면서 마이너스가 됐다. 또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미흡했다. 한 명만 좋지 않아도 팀 성적이 달라지는데 우리는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물론 밴와트가 시즌 막바지에 좋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일관성 있게, 굴곡이 적게 성적을 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이 부족했기에 2년 연속 4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 감독은 힘든 직업인데 야구인의 꿈은 야구감독이 되는 것이다. 매력은 무엇인가.

"프로야구를 했던 선수 출신들은 선수를 지도하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 기회를 갖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다. 코치들은 어떻게 팀을 이끌고 싶다는 포부가 있다. 대부분의 코치들이 감독에 대한 열망, 지도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감독이 되면 어떻게 경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코치들이 가지고 있다."

- 김성근 감독에게 어떤 조언을 들었나.

"김성근 감독님은 야구의 원로이시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 노하우도 갖고 계시다. 당연히 배울 것이 있다. 누구의 이야기든지 귀를 열어놓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다. 김성근 감독님의 말씀 하나하나를 새겨들었다. 좋은 조언을 많이 받았다. 가슴을 열고 자신감있게 할 수 있는 조언이었다. 어떤 이야기를 했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가슴에 와닿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 겨울에 가장 보완할 점은.

"첫째는 체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년에 경기 수도 많아지니 체력관리를 잘해 시즌 초반부터 마지막까지 그것을 잘 끌고 가느냐가 중요하다. 성적을 가리는 시기는 8월이다. 그때까지 체력 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 전력적인 부분에서 투수력을 보완해야 한다. 더군다나 김광현이 빠져나가면 손실이 크다. 투수력을 적극적으로 보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빠른 야구가 필요하다. 우리가 도루 부문이라는 쪽에서 좋은 결과를 냈지만 그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뛰고 훌륭한 베이스러닝을 해야 한다. 투수력, 수비력, 공격력을 이야기하는데 첫 째가 투수력이다. 두 번째가 수비력이고, 공격력보다 앞서는 것이 주력이라고 생각한다. 뛰는 야구가 필요하다. 지금 보면 뛰는 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다. 저 역시 뛰는 야구를 할 것이다. 뛰는 야구를 하지 않으면 좋은 팀이 되기 어렵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밖에서 현장을 봐도 더 많이 발전이 될 부분은 뛰는 야구쪽이다. 그런 부분에서 더 강화시킬 것이다."

- 선배 지도자들이 스마트한 감독으로 기억하고 있다. 후배들에게 어떤 이미지를 주고 싶나. 프런트와 현장의 관계가 화두인데 어떻게 관계를 유지하고 싶나.

"팀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프런트 야구다, 현장 야구다 이런 것보다 SK의 야구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현장 중심, 프런트 중심이라는 표현보다 SK의 야구라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이 부분은 제가 만드는 것이 아니고 제가 움직이는 것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시각에서 나오는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평판이 나온다. 나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팀을 잘 꾸리겠다. 전력을 다해 보여주면 어떤 평판이 나와도 이렇다 저렇다 말하지 않을 것이다. 진심을 다해 팀을 이끌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하겠다."

- 1995년 한국시리즈에서 3승2패로 앞선 상황에서 우승을 놓쳤는데 당시의 경험이 도움이 됐나. 미국 유학을 다녀왔는데 메이저리그 야구를 구사하겠는가.

"1995년은 큰 기회였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해서 3승2패로 앞섰다. 한 경기만 이기면 우승을 할 수 있었는데 두 번 다 경기를 패해 준우승했다. 사실 저로 하여금 공부를 더 하게 만든 촉매제였다. 거기서 우승했다면 어떤 모습이 됐을까 생각도 해봤다. 오히려 당시에 우승하지 않아 오히려 더 야구에 대한 부분에 깊게 들어가려고 노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 이후에 삼성 감독을 그만두고 시간이 있을 때마다 미국을 다니기 시작했다. 1995년의 패배가 영향이 됐다. 메이저리그와 한국 야구가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운영을 하는 부분에서는 타이밍이 다를 뿐이다. 한국 야구와 메이저리그가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하겠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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