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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이사장 공모 '없었던 일로'…'정권 말 정치쇼'

입력 2012-07-18 22:49 수정 2012-07-1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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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위원회가 산하기관인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에 특정인사를 앉히려다 뜻대로 되지 않자,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현 이사장을 다시 앉혔습니다. 파행 인사를 둘러싸고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공기업 기관장 임명을 둘러싼 인사 난맥상,

백종훈 이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용보증기금의 이사장은 7명의 임원추천위원회가 응모자들을 심사해 복수의 후보자를 정하면 금융위원회가 청와대에 제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추천위원회가 만들어지기도 전인 5월 하순부터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 내정설이 파다했습니다.

특정인이 내정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자 추천위원회 내부에서는 우리가 허수아비냐는 반발이 일기까지 했습니다.

[고상순/신보 임원추천위 위원장 : (내정 기사) 복사한 것을 돌려 보고 공정하게 할 수 있도록 하자 결의를 했죠. 인사 난맥상이 보통수준을 넘었어요.]

추천위원회는 1순위로 남상덕 전 한국은행 감사, 2순위로 홍영만 금융위 상임위원,
3순위로 이해균 전 서울신보 이사장 3명을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순위를 무시하고 2순위 홍영만 상임위원을 청와대에 제청하려 했습니다.

그러다 홍 상임위원이 금융권 낙하산 독식으로 시끄러운 PK, 즉 부산경남 출신임이 부각되자 금융위는 공모를 중단시키고 퇴임 기자회견까지 마친 안택수 현 위원장을 유임시켰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검증 결과 추천받은 3명이 모두 문제가 없다고 금융위에 통보까지 했는데 갑자기 안택수 현 이사장의 유임을 제청해 그렇게 하라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금융위원회 최고위관계자는 이미 두달전부터 "홍 위원의 낙점은 청와대 의중이 반영됐다"고 주위에 말했다는 것입니다.

인사난맥상을 두고 청와대와 금융위가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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