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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박사] 중부·남부 '다른 하늘'…비 얼마나 더 내리나?

입력 2020-08-01 19:52 수정 2020-08-0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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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으로의 집중호우 상황, 기상학 박사 김세현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김세현 기자, 지금 비구름은 어디에 있습니까?

[기자]

레이더 영상을 보시겠습니다.

오늘(1일) 오전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비를 내린 비구름대는 오후가 되면서 점차 약해져 지금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잠시 소강상태라면 또 비가 온다는 거잖아요, 어디에 비가 많이 올까요?

[기자]

위성 사진을 보시겠습니다.

보면 우리나라 북서쪽으로 검은색 영역이 있는데요.

이 부분이 바로 차고 건조한 공기입니다.

오늘 밤부터 다시 이 차고 건조한 공기가 강하게 내려오면서 비구름을 강하게 만들겠습니다.

밤사이 다시 한 번 경기 북부를 시작으로 서울과 경기, 강원 영서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앞서 보니까 중부 지방은 폭우가 내린 반면, 남부지방은 폭염에 해도 떴는데 이런 이유가 뭡니까?

[기자]

비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하게 내렸던 오후 시간의 레이더 영상을 보겠습니다.

보시면 서해상에서 들어오는 이 강한 비구름대가 중부지역에만 비구름을 뿌리고 남부지역으로 갈수록 약해지다 사라지는데요.

바로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이 남부지역에 강하게 잘 발달해 있기 때문입니다.

남부지방이 햇볕이 강한 만큼 북태평양 고기압이 잘 발달됐다는 것이고 그만큼 사실 고기압 가장자리로 뜨거운 수증기가 유입이 되면서 역설적으로 중부지역엔 강한 비구름이 생겨 폭우가 내리게 된 겁니다.

[앵커]

그렇다면 북쪽에선 찬 공기가 내려오고, 밑에서는 더운 공기가 누르다 보니 오히려 집중 호우가 내리게 된다는 거군요?

[기자]

장마철 막바지엔 이렇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강하게 확장해 오는데요.

찬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 사이의 좁은 틈 사이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합니다.

때문에 폭이 좁고 강하게 발달하며 집중호우가 내리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 이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확장해 있는 이 남부지역엔 사실상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찾아온 겁니다.

[앵커]

비와 더위로 몸살인데, 중부지역은 내일까지 비가 오는 건가요?

[기자]

모레까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250㎜ 이상의 많은 비가 예보돼 있습니다.

지금 현재는 중부지역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으나 오늘 밤부터 경기북부 지역부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비가 내리는 동안 시간당 최고 80㎜의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커서 비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남부지역은 모레까지 더위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 대구 34도 제주는 33도까지 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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