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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전과 달라진 당대회, 고개 숙인 아베…개헌 동력도 상실

입력 2018-03-25 21:01 수정 2018-03-25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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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전 전당대회에서 아베 총리가 연설하는 장면입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17년 3월 5일 자민당 전당대회) : 자민당은 헌법개정 발의를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자민당의 역사적인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아주 자신감 넘치죠. 이때 자민당 규정을 고쳐서 최장기 집권의 길을 열기도 했습니다. 그랬던 아베 처지가 1년 만에 뒤집혔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18년 3월 25일 자민당 전당대회) : 총리로서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보신 것처럼 오늘(25일) 아베는 각종 스캔들에 사죄해야 했습니다. 최대 위기 속에 평생의 과제라던 개헌 작업도 동력을 잃고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고개부터 숙였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행정 전반의 최종적인 책임은 총리인 나에게 있습니다.]

부인 아키에씨와 함께 직간접으로 연루 의혹을 받는 모리토모 학원 특혜와 관련해 연관성을 재차 부인한 것입니다.

책임을 관료들에게 미루는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잔칫집 같아야 할 집권당 당대회는 침체된 분위기에서 치러졌습니다.

아베 총리는 북한 문제와 헌법 개정에 대한 언급은 최소화했습니다

이른바 북풍과 개헌 이슈는 9월 당총재 선거를 위한 필승 카드로 꼽혀왔습니다.

하지만 이날 자위대 보유를 명기하는 당 차원의 개헌안만 내놓고, 추진일정은 밝히지도 못했습니다.

자민당 내 주요 파벌들은 '정권 신뢰 회복이 개헌보다 우선시돼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반발했습니다.

앞서 열린 전국간사장 회의에서는 스캔들의 진상을 촉구하며 압박 강도를 키웠습니다.

여당에서까지 개헌 동력이 상실되고 있는 것입니다.

9월 총재선거 필패론이 급부상하는 배경입니다.

당대회장 주변 등 도쿄 곳곳에서는 아베 퇴진과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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