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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빠져 11살 딸 굶기고 폭행…비정한 아버지 구속

입력 2015-12-21 08:53 수정 2015-12-23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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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0일) 참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11살 딸을 2년 동안이나 감금하고 학대를 해온 아버지가 구속됐습니다. 탈출한 아이는 몸무게는 4살 정도였고,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고, 온몸에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전영희 기자의 보도 먼저 보시고, 변호사와 얘기해보겠습니다.

[기자]

지난 12일 인천 연수구의 한 슈퍼마켓. 한 여자 아이가 주섬주섬 먹을 것들을 챙깁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과자봉지를 뜯어보지만, 힘에 부칩니다.

한겨울인데도 맨발에 반바지 차림인 아이. 바구니를 들고 도망치려다 슈퍼마켓 주인에게 붙잡혔지만, 주인은 몇마디를 나눈 뒤 오히려 음료수를 건넵니다.

잠시 뒤 아이는 출동한 경찰과 함께 순찰차에 오릅니다.

경찰 조사 결과 게임 중독인 아이의 아버지는 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일주일간 밥을 주지 않은 적도 있었습니다.

게임을 하다 만난 동거녀와 함께 아이를 쇠파이프로 때리기도 했습니다.

아이는 배가 고파 2층에서 가스관을 타고 탈출했는데, 발견 당시 갈비뼈는 부러진 상태였고, 몸 곳곳에는 멍이 들어 있었습니다.

키는 일곱살 수준인 120cm, 몸무게는 네 살 평균인 16kg에 불과했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와 동거녀, 동거녀의 친구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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