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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나홀로 대화'…아베 대북특사에 '싸늘한 한·미'

입력 2013-05-15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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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아베 총리의 측근이 어제(14일)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아베는 김정은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까지 내비쳤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대북압박을 강화하는 가운데 일본은 북한과 나홀로 대화에 나선 겁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베의 럭비공 행보, 서승욱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아베 신조 총리의 자문역인 이지마 이사오가 어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비서관이던 이지마는 2002년과 2004년 두차례의 북일 정상 회담을 수행했던 일본 내 대표적 북한통입니다.

이번 방문에서 그는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 귀환 문제 등을 협의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납치자 문제 해결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총리가 내건 공약 사항입니다.

선거 승리를 위해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주변국 중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아베 내각이 대화 모드로 급선회한 겁니다.

이지마는 방북 전 북일 간 정상회담의 필요성까지 제기했습니다.

[이지마 이사오/총리 자문역 : (납치문제 등이 진전되면) 결국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아베 총리가 회담을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국제사회의 비판을 의식한 듯 아베 총리는 말을 아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보도된 이지마의 방북과 관련해서는 노코멘트 입니다.]

이번 방북은 7월 참의원 선거 전에 납치문제 해법을 찾겠다는 아베 총리의 욕심과 한미일 3국의 대북 공조체제를 깨보려는 북한의 노림수가 맞아 떨어진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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