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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도로가 '폭삭'…서까래 무너져 90대 숨지기도

입력 2022-06-30 19:59 수정 2022-06-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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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청도에선 집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90대 여성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다리도 끊어졌습니다. 이걸 모르고 지나던 차량이 추락했습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다리 사이에 승용차 한 대가 빠져있습니다.

물은 무서운 속도로 턱밑까지 차오릅니다.

오늘(30일) 새벽 1시쯤 벌어진 일입니다.

60대 부부는 간신히 빠져나왔습니다.

[피해 차량 운전자 : 밑에는 물이 잠기는 상태였고 물은 올라오고 이제 딱 보니까 뒷문은 열 수 있겠더라고. 그래서 차 뒷좌석으로 가서 뒷문 열고 빠져나오고…]

홀로 사는 어머니 집에 물이 들어차 다른 집으로 모시고, 집을 지키러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다리가 무너지면서 빠졌던 차는 지금 막 건져 올렸습니다.

물이 불어나면서 양쪽을 받치고 있던 흙이 빠져나가면서 주저앉은 겁니다.

남은 한쪽도 자세히 보시면 아래로 휘어져 있습니다.

집 마당은 발 디딜 틈도 없습니다.

수납장은 창고 앞에 처박혔습니다.

난장판이 된 집을 보면 눈물이 먼저 납니다.

[이연정/충남 서산시 운산면 : 차 시동 걸어서 저 위로 올려놓고 한참을 그냥 이제 멍하니 있었어요.]

하천 둑이 터지면서 지대가 낮은 집으로 물이 들이닥친 겁니다.

지하주차장이 물에 잠겨 전기가 끊어졌습니다.

[원운식/충남 서산시 동문동 : 물폭탄이 아니라 하늘에서 양동이로 퍼붓는 것처럼 그렇게 와가지고.]

갈라지고 무너졌습니다.

대문 앞에 낭떠러지가 생겼습니다.

집 앞에 있던 도로가 한순간에 아래로 꺼진 건데요. 콘크리트가, 잘라낸 듯 통째로 떨어졌습니다.

[박광준/충남 서산시 동문동 : 오늘 저녁에도 150㎜의 폭우가 내린다는데 보시다시피 저쪽 집 앞에 하고 이 집 담도 치고 나왔잖아요. 이 얼마나 불안합니까.]

충남 서산에 하루 동안 288㎜의 비가 내렸습니다.

한 시간에 105㎜를 쏟아부어 15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충남 공주에서는 많은 비에 집 서까래가 무너져 90대 할머니가 숨지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화면제공 : 충남소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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