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달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엄격한 방역 속에 치러질 걸로 보입니다. 중국 당국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조금씩 공개되고 있는데 프레스센터의 식당에서 로봇이 음식을 주는 영상도 나왔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천장에서 기계가 내려오더니 테이블 위에서 멈춥니다.
중국식 면 요리가 전달됩니다.
사람이 아닌 로봇이 서빙을 하는 겁니다.
현지 시간 10일 문을 연 베이징 동계올림픽 프레스센터의 식당 모습입니다.
올림픽을 3주가량 앞두고 미리 현장에 온 취재진이 낯선 광경에 호기심을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에서 면 요리는 흔하지만, 천장에서 내려온 국수는 처음"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주방에서는 또 다른 로봇이 햄버거를 만듭니다.
냄비에 조리된 음식이 컨베이어 벨트에 실려 나옵니다.
[음식이 준비되었습니다.]
요리부터 포장, 서빙까지 원격으로 진행되는 겁니다.
중국은 이 기계들에 인공지능, 5G 통신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됐다고 홍보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중국 당국의 강력한 코로나 방역정책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시각이 더 많습니다.
최근 베이징 옆 도시인 톈진에서 발견된 오미크론 변이가 중부 허난성으로 번지면서 인구 550만 명의 안양시도 봉쇄됐습니다.
중국 당국은 올림픽 때 바이러스를 통제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지만 아직 구체적인 관중 규모와 입장권 판매 일정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