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소환 앞두고 "배 아프다" 응급실 갔던 유동규 긴급체포

입력 2021-10-01 19:40 수정 2021-10-01 19:48

목소리 담긴 녹취 이어 신병 확보…'대장동 수사' 속도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목소리 담긴 녹취 이어 신병 확보…'대장동 수사' 속도


[앵커]

오늘(1일)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집중 보도하겠습니다. 이 사업의 핵심 인물 1명이 처음으로 체포됐습니다. 설계자로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입니다. 한때 잠적설이 돌았고, 어제는 방송 카메라 앞에 섰는데 오늘 새벽 '복통'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거기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원래 오늘 검찰에 출두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에 이어 신병까지 확보하면서 수사의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첫 소식, 이서준 기자입니다.

[기자]

유동규 전 본부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총괄한 핵심 인물입니다.

이 사업을 설계하고, 사업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어제 검찰에서 모든 걸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어제) : 검찰에서 다 밝히겠죠. 그게(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벌 받아야죠. 검찰이 물어보면 다 얘기할 거고 답변할 거니까.]

하지만 검찰 수사팀이 어제 오전 불렀을 땐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검찰은 오늘 오전 유 전 본부장을 다시 불렀습니다.

유 전 본부장 측은 "검찰 조사가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는데, 병원을 가느라 출석이 늦어질 것 같다"는 입장을 언론에 전했습니다.

배가 아프다며 병원 응급실로 향한 겁니다.

검찰은 병원 응급실에서 유 전 본부장을 체포해 검찰청으로 데려왔습니다.

법원에서 미리 받아둔 체포영장을 통해서입니다.

첫 압수수색 때 휴대전화를 창밖으로 던져 없애고, 검찰 출석 통보를 잇따라 거부하자 유 전 본부장에 대해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법원도 인정한 겁니다.

유 전 본부장은 48시간 동안 체포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게 됩니다.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영학 회계사가 제출한 녹취록 관련 조사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화천대유의 막대한 수익 중 일부가 로비 자금으로 쓰였단 내용이 녹취록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측은 녹취록에 대해 "350억 로비는 사실이 아니"라며 "투자자들 간 이익을 나누는 과정에서 과장된 사실이 녹취된 것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모든 계좌 내역을 조사하면 객관적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윤나)

관련기사

이재명 측 "유동규 연루 땐 정치적 책임? 유감 표명한다는 것" [단독] "공모지침서, 정민용이 만들어 유동규에게만 직보" 소환 불응한 유동규, 언론에 공개 등장…모든 의혹 부인
광고

JTBC 핫클릭